▲ 최근 월별 정보통신산업(ICT) 수출 추이(단위:억불, %, 전년동월대비)

2023년 12월 반도체의 수출 호조로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지난해 월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발표한 ’23년 12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82.6억불, 수입은 109.4억달러로 무역수지는 73.1억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12월 ICT 수출은 반도체가 11월에 10.7%, 12월 19.3%로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체 ICT 수출 증가를 견인, 2023년 월별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품목별로 △반도체(19.3%↑) △디스플레이(7.3%↑)는 증가했으며 △휴대폰(-1%) △컴퓨터·주변기기(-29.6%) △통신장비(-25.5%)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은 주력 품목인 메모리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체 반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하며, 전년동월대비 19.3% 증가한 110.7억불을 기록했다. 메모리 고정 거래 가격이 지난해 4분기 들어 3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단가 회복 흐름이 이어지며 전체 반도체 수출 회복을 이끌었다.

메모리 반도체는 D램 및 낸드의 고정거래가격 반등 및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57.5% 증가한 69.9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 등으로 감소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전년동월대비 14% 감소한 36.7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동월대비 증감률은 7월(-25.9%)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모바일 수요 중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가 및 액정 디스플레이(LCD) 수출의 동시 증가로 인해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개월 연속 증가하며 7.3% 증가한 17.1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 내 OLED 채용 확대 기조로 OLED 점유율은 우상향 추세다. 액정표시장치(LCD)는 TV용 대형 패널을 중심으로 판가 개선세가 보이나, 노트북, 모니터 등의 LCD 패널 단가는 정체 상황이다.

휴대폰 수출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점진적 회복에 따라 완제품은 증가세 지속하나, 부분품 부진으로 전체 휴대폰 수출은 소폭 감소한 9.4억달러를 기록했다. 완제품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세에 따라 지난달 10개월 만에 증가 전환 이후 2개월 연속 증가했고, 부분품은 주요 기업의 스마트폰 생산기지가 위치한 중국 등의 감소로 9.5% 하락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수출은 서버 투자 둔화 등으로 주요 품목인 SSD 감소세가 지속되며 전년동월대비 29.6% 감소한 8.2억달러로,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컴퓨터 수출은 중국, 베트남 등의 감소로 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화했으며, 주변기기는 전자기기 및 서버·데이터센터용 보조기억장치 등의 수요 둔화가 지속돼 18개월 연속 감소했다.

ICT 품목분류체계 내 통신기기 단위에서 휴대단말기를 제외한 스위치, 안테나 등을 포함한 통신장비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인프라 투자 축소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25.5% 감소한 1.9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16.3%↑) △베트남(4.3%↑) △미국(2.5%↑)은 증가했고 △유럽연합(-8%) △일본(-2.7%) 등은 감소했다. 12월 ICT 수입은 주요 부품 수입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7.2% 감소한 109.4억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