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년 우선 투자 소재군

신소재 원천기술을 효율적으로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고품질 소재 연구데이터 확보 및 플랫폼을 활용한 성공 사례 창출을 본격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이하 ‘과기정통부’)는 제13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소재 연구데이터 활용 생태계 구축 전략’을 심의·의결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소재는 부품 및 제품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물질로, 소재 연구는 장기간 투자가 필요하지만 승자 독식의 특성이 있고, 실패 위험성이 높아서 정부 주도 장기 연구개발을 통한 원천기술 조기 확보가 중요하다.

국내외 산학연은 시행 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초거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연구개발을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소재 개발 기간·비용을 단축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번 생태계 구축 전략을 통해 기존에는 소재 연구데이터 수집·저장에 국한되었던 정책과 사업을 소재 연구데이터 활용 관점에서 점검하고, 데이터 생성·수집·저장·가공·활용 등 전 과정을 고도화하여 데이터를 활용한 미래소재 개발 가속화를 추진한다.

데이터 기반 소재연구 선도국으로 도약을 비전으로 2030년까지 고품질 소재 연구데이터 300만건 확보와, 플랫폼을 활용해 신소재 개발의 비용·기간을 단축하는 대표 성공 사례 20건 창출을 주요 목표로 설정됐다.

이를 위한 3가지 추진 전략 중 첫번째로 한정된 인적·물적 자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우선 투자 소재군을 선정한다. 올해 우선 투자 소재군으로는 △반도체용 강유전체 산화물계 세라믹소재 △반도체용 고전압 비산화물계 세라믹 소재 △이차전지 양극재용 고용량 무기소재 △디스플레이용 유무기 하이브리드 소재 △우주항공용 초내열 비철 금속소재 △모빌리티용 고비간도 경량 비철 금속소재 등이 선정됐다.

목표 소재 개발을 위한 임무(데이터 확보 → 신소재 설계 → 소재 구현)를 부여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험·계산·문헌 데이터를 수집·생성하기 위해 연간 15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이와 동시에 고품질의 소재 연구데이터를 다량 확보하기 위해서 데이터(국가 R&D 연구성과물과 각종 연구장비로부터 얻어지는 공정·측정·분석 데이터 등의 수집을 자동화하고, AI 등 데이터 활용성을 고려하여 실험조건들이 포함된 완성형 데이터를 생산해 데이터의 재현성을 확보하고 품질을 관리한다.

두 번째 전략으로 여러 연구기관의 연구개발 과정에서 생산되는 소재 데이터를 상호 연계·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과기부에서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국가소재데이터스테이션(K-MDS) 사업을 구조 개편하고, 이를 포함한 ‘소재 연구데이터 생태계 플랫폼’을 새롭게 설계한다. 또한 데이터의 품질·보안 체계를 마련해 고품질의 데이터 생산을 지원하고, 데이터별로 보안등급 설정 및 공개 범위를 달리해 중요 데이터의 국외 유출 등을 사전에 방지한다.

세 번째 전략으로 소재 연구데이터 생태계 플랫폼이 활성화에 필요한 이용자 친화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데이터 분석 서비스, 웹 기반 AI 개발 환경 등을 지원하고, 소재군별 산·학·연 커뮤니티를 구성·운영해 연구계·산업계와의 피드백을 통해 생태계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

또한, 부처 간 협업을 통해 국내 주요 플랫폼 간 연계를 추진하고, 활발히 구축 중인 해외 플랫폼과의 공유체계를 마련해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이번에 수립한 생태계 구축 전략을 토대로 고품질의 소재 연구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하여 신소재를 탐색·선점해 소재 연구데이터 생태계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현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양자컴퓨팅을 통해 첨단 소재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