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가 원전·재생·수소 등 무탄소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탄소포집저장(CCS) 산업 육성 등을 중점 추진한다. 이를 위해 CCS 핵심기술과 인력, 국내외 저장소 등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제도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 주재로 22일 제31차 에너지위원회를 개최, △재생에너지 해외진출 지원 방안 △전력시장 제도개선 방향 △CCS 산업육성 전략에 대해 관계부처 및 에너지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28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8)에서 123개국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 3배 확대 서약에 서명하는 등 전 세계가 탄소중립의 주요 수단으로 재생에너지를 주목함에 따라 앞으로 글로벌 재생에너지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는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민관 합동 협의회를 구성하고 재생에너지 해외진출에 특화된 ‘종합지원 정보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원전·재생·수소 등 다양한 무탄소에너지의 공급 확대를 전력시장이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전력시장 제도를 개선한다.
아울러 세계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이산화탄소 감축수단으로,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CCS 산업 육성을 통해 CCS 선도국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글로벌 CCS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20%대의 급성장 전망되며, 유럽, 미국, 캐나다, 중동 등 석유·천연가스 자원보유국 중심으로 10여개의 CCS 프로젝트를 운영중이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탄소 포집·수송·저장 등의 기술이 최선도국 대비 80% 수준이며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지난 2월 CCUS법 제정 이후 구체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 투자와 비교 시 CCS 투자는 미비한 상황으로 국내 산업계의 △핵심기술 상용화 △국내외 저장소 확보 △해외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되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핵심적인 기술·인력을 확보하고 전문기업을 육성하는 한편, 국내외 저장소 확보를 통한 초기 시장 창출,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포집-수송-저장 전주기상 11대 핵심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2030년 CCS 상용화 달성을 목표로 대규모 CCS R&D 사업 추진과 지원을 방침이다. 더불어 주요 저장소를 보유한 국가와 저장 후보지를 공동 개발 및 실증을 추진해 초격차 기술 확보에 나선다.
정부는 CCS 특화, 정책 연계 등 통합형 연구자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해 현장지향형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CCS 투자 확대를 위한 컨설팅 지원 및 전문기업 인증제도를 도입해 CCS 전문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CCS 초기 시장을 창출을 위해 동해·서해, 폐광 지역에 대규모 탐사·시추·실증 추진하고 국내산단 연계형 허브터미널 및 저장소를 구축할 계회이다. 또 주요 저장소 보유국과 국경통과 CCS 협약 등을 추진하고 청정수소 등 관련 산업과 혼합형 프로젝트를 기획할 예정이다.
CCS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수송·저장사업의 승인, 저장후보지 선정 등 CCUS법 후속 시행령을 마련하고 중장기 육성전략을 담은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한 국가통계시스템 내 CCUS 분야를 신규 도입해 CCS 산업의 데이터 기반을 확보하고 CCS 전주기 활성화 기반으로서 철강, 시멘트 등 주요 산업단지와 연계한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통합지원기구로서 CCUS 진흥센터를 구축하고 갈등협의회, CCS 체험 등으로 주민수용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안덕근 장관은 “우리나라 에너지 시스템을 무탄소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원전·재생에너지·수소 등 다양한 무탄소에너지원의 공급 역량 확대를 중점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화력발전 시대에 만들어진 전력시장 제도를 재생 확대 등 미래의 발전믹스에 맞게 선진화하며, 탄소중립의 중요한 수단인 CCS 기술을 조기상용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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