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이 26일 열린 임시 주총을 진행하고 있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이 26일 열린 임시 주총을 진행하고 있다.

SK에너지가 석유와 화학사업을 분할하고 ‘SK이노베이션’으로 거듭난다. 

SK에너지(대표 구자영)는 26일 종로구 서린동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석유사업과 화학사업을 분할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SK에너지는 지난 9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내년 1월1일부로 석유사업과 화학사업을 물적 분할 형태로 분사키로 결정했다. 또한 지난달 26일 이사회에서 존속회사의 명칭을 SK이노베이션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존속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기술원과 자원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추진하는 동시에 석유와 화학사업을 담당하는 신규 자회사 2곳과 윤활유 사업회사인 SK루브리컨츠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신설되는 석유와 화학 자회사 사명은 창립총회 등의 절차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석유 자회사는 자본금 3,000억원 규모로 울산CLX(콤플렉스) 중 석유사업 등을 영위하고 화학 자회사는 1,300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 울산CLX 중 화학사업을 맡게된다.
 
이번 분할 결정에 대해 SK에너지 관계자는 “존속회사는 기술기반의 신규 성장동력 사업 추진과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게 될 것”이라며 “신설회사들의 경우 전문성 강화와 사업유연성 등 본원적인 경쟁력 확보 노력을 통해 한층 성장하는 발판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에너지는 지난해 분할한 SK루브리컨츠가 최근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처럼 이번 분할 결정이 존속 및 신설회사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인 5,844억원의 매출과 1,12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것은 물론 스페인 렙솔社와의 합작으로 2013년 스페인에 윤활기유 공장을 건립키로 하는 등 단기간에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