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공정으로 수분과 유분 침투를 완벽히 방지할 수 있는 표면가공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프린팅공정·자연모사 연구실 임현의 박사팀이 최근 단 한번의 전기방사 공정만으로 물과 기름에 젖지 않는 나노섬유 표면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기존 기술은 유·수분의 침투를 막기 위해 복잡한 후처리 과정이 필수적인데 반해 임 박사팀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테플론 계열 고분자 물질에 대한 단 한번의 전기방사 공정만으로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이 기술은 나노섬유의 직경과 분포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물과 기름의 침투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도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지문이 묻지 않는 휴대전화나 비에 젖지 않는 옷, 기름이 침투하지 못하는 기능성 의류 등 다양한 신소재 상품에 응용될 수 있어 관련 산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임현의 박사는 “이번 연구는 연꽃잎처럼 신비로운 기능의 표면을 지닌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새로운 소재를 구현하려는 연구에서 시작됐다”며 “자연을 닮은 재료를 응용하면 지속가능한 미래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는 고효율 친환경 신소재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이번 연구성과는 고분자 과학계의 권위 논문집 ‘고분자 물질 공학(Macromolecular Materials and Engineering)’ 11월호 표지로 소개되며 학계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