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월별 정보통신산업(ICT) 수출 추이(억불, %, 전년동월 대비)

우리나라의 5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인공지능(AI) 시장 성장과 함께 정보기술(IT) 수요 회복으로 반도체 수요가 확대된데 이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주요 품목 수출이 고루 상승해 지난달에 이어 30%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발표한 ’24년 5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90.5억불, 수입은 114.8억불, 무역수지는 75.7억불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5월 정보통신산업 수출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 전반의 수출 호조로 지난달(33.8%↑)에 이어 2개월 연속 30%대 증가율을 시현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52.4%↑) △디스플레이(15.3%↑) △휴대폰(10.8%↑) △컴퓨터·주변기기(42.5%↑) 등 주요 품목 전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2.4% 상승한 113.9억불을 기록하며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이는 인공지능(AI) 시장 성장과 IT기기 수요 회복 등으로 메모리 및 시스템 수요가 동시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메모리(68.6억불)는 D램 및 낸드플래시의 고정거래가격 반등, HBM 등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101%라는 큰 폭으로 증가하며 반도체 수출 증가폭을 확대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반도체 업황 회복 등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12.3% 상승한 40.9억불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IT 전방기기 수요 회복세로 TV·PC에 채용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액정디스플레이(LCD) 수출이 동시 증가하며 전년동월대비 15.3% 증가한 18.5억불을 달성했다.

OLED는 TV·노트북 등 IT 기기용 패널 수요 증가 및 중국(홍콩 포함, 1.9억불, 85.8%↑)의 수요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11.8% 증가한 11.8억불을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달성했다.

LCD 수출은 △중국(홍콩 포함, 2.4억불, 2.9%↑) △베트남(0.6억불, 51.1%↑) △멕시코(0.6억불, 172.6%↑) 등 전자기기 생산 기지가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LCD 패널 수요 증가하며 전년동월대비 26.5% 증가하나 4.2억불을 기록했다. LCD는 TV용 대형 패널의 판가 개선이 지속되며 수출 확대를 보이고 있으나, 노트북, 모니터 등의 LCD 패널 단가는 보합세가 나타나고 있다.

휴대폰(부분품 포함)은 전년동월대비 10.8% 상승한 10.2억불을 달성했다. 주요 휴대폰 생산 기지가 위치한 중국(홍콩 포함), 베트남 등을 향한 부분품 수출 증가 및 완제품 수출 증가 전환 등으로 두 자릿수 증가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및 PC 등 기기 수요 증가로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동시 증가하며 전년동월대비 42.5% 증가한 11.8억불을 달성하며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컴퓨터는 △유럽연합(0.1억불, 31.6%↑) △미국(0.1억불, 13.6%↑) 등의 수출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5.2% 상승한 0.9억불을 기록했다. 주변기기는 전자기기 및 서버·데이터센터용 보조기억장치인 SSD(8.5억불, 60.6%↑)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전체 주변기기 수출 증가를 견인, 전년동월대비 46.8% 증가한 10.9억불을 달성했다.

ICT 품목분류체계 내 통신기기 단위에서 휴대단말기를 제외한 스위치, 안테나 등을 포함한 통신장비는 △베트남(0.4억불, 12.6%↑) △유럽연합(0.3억불, 14.9%↑) 등 일부 지역은 증가했으나, 중국(홍콩 포함, 0.2억불, △36.8%) 등의 감소로 전체 통신장비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0.7% 감소한 1.8억불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35.3%↑) △베트남(30.6%↑) △미국(20.7%↑) △유럽연합(21.3%↑) 등 주요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ICT 5월 수입은 114.8억불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의 증가로 전년동월(112.1억불)대비 2.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