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에 위치한 동국 S&C 본사의 전경. 포항에 위치한 동국 S&C 본사의 전경

풍력발전용 윈드타워 전문기업인 동국S&C가 지난 8월31일 코스닥 상장에 이어 또한번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동국S&C(대표 정학근)는 국내 최초로 윈드타워 생산을 시작해 불모지였던 국내 풍력발전 시장의 태동기부터 성장을 이끌고 있다.

2001년 설립 이후, 2006년 414set, 2007년 435set, 지난해 795set의 윈드타워를 지속적으로 생산함으로써 현재 세계시장에서 6%, 미국시장에서 14%라는 괄목할 만한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명실공히 세계 최대 윈드타워 전문 메이커로 급부상 했다.

특히 동국 S&C의 타워세트가 대용량풍력 터빈에 사용되는 것임을 감안해 MW로 환산할 경우 타 기업과의 격차는 훨씬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동국S&C도 세계 경제의 불황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그로인해 국내 5~6기와 해외 100~200기의 풍력발전기 공사가 늦춰지는 침체를 겪었다.

그러나 동국 S&C는 과감한 투자를 진행해 세계적으로 대세인 해상풍력사업에 선도적으로 진출했다.

지난 4일 포항시와 영일만 제3일반산업단지 내 풍력관련 공장건립을 합의하고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재 제3일반산업단지에는 포스코파워가 가동 중이고 현대종합금속이 착공하는 등 지난 6월 부품소재단지 지정에 이어 부지조성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동국S&C는 총사업비 1,870억원을 들여 2010부터 2012년까지 1단계 풍력타워, 블레이드, 3단계 조선BLOCK 및 해상교량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MOU로 30만7,600㎡(9만3000평) 규모의 신설공장 설립 부지를 확보하게 됐다”며 “접안설비를 갖춘 포항공장 신설을 통해 해상풍력타워나 해상풍력구조물 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에는 신설공장에서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모든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동국S&C는 전남 신안군 앞바다에 200㎿급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단지의 컨소시엄 주간사로 3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컨소시엄에는 한국남동발전, 동양건설산업, 유러스에너지재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오는 2014년 전남 신안군 비금도와 자은도 일대 바다에 건설되는 200MW급 해상풍력발전단지에는 1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완공 가동되면 연간 482GW의 전력을 생산해 16만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며, 이는 승용차 약 13만대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맞먹는 연간 29만톤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6월 동국S&C는 신안군과 ‘풍력발전 투자협약’을 체결한 이후 신안군 비금도에도 3MW급 해상풍력발전소를 준공해 가동하고 있다.

▲ 윈드타워를 만드는데 쓰이는 후판의 모습. 윈드타워를 만드는데 쓰이는 후판의 모습

한편, 풍력타워는 후판을 용접으로 이어 붙여서 만들기 때문에 용접용으로 많은 탄산가스를 필요로 한다. 동국S&C의 경우는 한달에 비교적 많은 150~200톤의 탄산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인근지역이 조선업체가 많은 지역이다 보니 지난해 하반기 국내 석유화학사들의 감산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공업용 액체탄산생산량이 2007년 대비 40%가량 대폭 감소돼 탄산 수급에 초비상이 걸렸고 동국S&C도 큰 영향을 받았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다시 올지도 모를 탄산공급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가스 및 관련 장비에 대한 것들을 입찰에 붙일 것이며 공고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 탄산에 대한 환경부담금이 부과될 경우를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