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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1-04 13: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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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업계

2000년초만 해도 호황을 누리던 산업가스 판매업계는 최근 들어 3D업종이라는 인식에 따른 인력난과 수요처인 일반 제조사들의 전반적인 수요 감소, 수요처의 도심외곽 이전, 판매대금 미수금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난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할 할 전국일반고압가스협회는 이미 장기간 ‘유명무실’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협회의 참여촉구에도 불구하고 인력 및 경영난 등으로 사업자가 직접 현장업무에 매달려야 하는 판매업계 실정 상 협회 차원의 활동이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상황이다.

이렇듯 업계 사정상 협회에 대한 관심이 엷어진 데다 김국환 회장 사퇴 이후 회장 선임조차 하지 못한 채로 몇 년째 협회가 표류하고 있는 상태.

지난해의 경우 사단법인 전국일반고압가스협회가 재기를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기존 집행부와 산업가스 판매사 관계자들이 회동을 갖고 협회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 데 이어 차기 회장 추대를 위한 의견 조율이 조심스럽게 진행되는 등 지지부진했던 협회의 면모를 일신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 진행, 현재까지 차기 회장으로는 가스 판매사인 영동종합가스상사 정은화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판매사업자 단체로 정체성을 유지해온 협회 성격에 부합해 회원사 대다수인 판매사들로부터 대표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데다 판매업계 내에서 신망을 받고 있어 업계에서는 자연스럽게 정 대표를 회장으로 추대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장상황 등 제반여건의 악화와 더불어 표류하던 전국일반고압가스협회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건강한 사업자 단체로 다시 설 수 있을지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 충전업계

공급과잉과 충전소 난립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산업가스 시장의 경쟁이 이제 타 지역 시장까지 넘보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최근 수도권, 중부권, 대경권 등지에서 그간 묵시적으로 지켜져 온 충전사별 지역적 구분이 무시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포항지역의 경우 울산 소재 산업가스 기업들이 대거 진입해 수요처를 공략하면서 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해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적기공급의 중요성이 크고 공급처와 수요처의 거리가 공급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산업가스 시장의 특성상, 원거리 공급을 지양해 온 업계 불문율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이 정도 이상으로 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더욱이 상대적으로 큰 시장을 가지고 있는 울산지역 기업들이 거리적 부담까지 감수하며 작은 규모의 포항에 손을 뻗치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포항지역 산업가스 기업들이 위협을 느끼고 있다.

공급가격이 키가 되는 시장에서의 과열경쟁은 결국 누가 더 많은 출혈을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갖췄는가의 싸움으로 귀착되기 마련이다. 이를 방치하면 몇몇 대형 기업에 의한 독과점시장이 형성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산업가스 업계는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른 인력난과 미수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취업난 속에서도 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제조업체의 현실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산업가스 업계 역시 새삼스러운 이야기는 아니다. 미수금 역시 사업현장에서 다반사로 발생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단순한 인력부족을 넘어서 업계를 지탱해 나갈 ‘젊은 피’ 수혈이 상당기간 정체되고 있는 지경이다.

또 장기화된 수요자 중심시장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미수금이 기업의 활력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다.

미수금에 의한 자금 압박으로 당장의 어려움을 겪는 것도 죽을 맛인데 향후 회사를 이끌어갈 핵심 인력 확보가 난망해 미래 전망도 불투명하다.

더구나 이 두가지 문제는 양자가 서로를 확대 재생산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된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오늘 당장의 일손부족도 큰 문제지만 믿고 맡길 만한 숙련된 ‘일꾼’이 적어진다는 부분은 어느 업계에서도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다.

현장 책임자들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처우 외에도 업계에 대한 일반의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가 산업경제의 풀뿌리 산업인 산업가스 업계와 종사자들이 역할에 합당한 위상과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업계 전체는 물론 사회 전반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탄산업계

2008년 말 ‘탄산파동’, 금융위기로 2009년 봄부터 시작된 조선경기 침체에 탄산플랜트 신설까지 겹쳐 큰 어려움을 겪어온 탄산업계는 지난 한해 역시 많은 탄산제조사들이 실적감소 경향을 보이며 침체됐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대형 조선업체들이 연초 수주목표치를 잇따라 달성하는 등 예년 수준을 거의 회복한 데다 새해 조선업황이 지난해 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조선업체를 최대 수요처로 두고 있는 탄산업계로서도 어느 정도 기대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조선업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올해 조선 분야의 수주량이 지난해 대비 30%가량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어서 일단 올해 시장에 대해 한숨 돌린 모습이다.

다만 조선업계의 수주가 탄산수요로 이어지는데는 수주량이 실제 제작에 들어가는 단계까지의 시차가 존재하는 데 이 안에 현재 금융불안을 보이고 있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사들이 인도 연기나 발주 취소를 하는 사태가 다시 일어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세계 조선시장에서 중국의 성장이 장기적으로 국내 조선업계를 위협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단기적인 수요확대에 탄산제조사들이 안이한 판단을 할 경우 외부 충격에 의한 가격폭락을 또다시 겪을 위험성이 높다.

일단 지난해부터 지속된 수요감소와 공급증가 현상의 여파가 진하게 남아 있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업계의 중론이다.

■ 수소업계

그간 수소의 주된 수요산업은 국내 반도체·광통신 분야 등을 들 수 있었으나 최근 들어 폴리실리콘 제조업과 LED산업에서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체 수소 수요가 10년 전에 비해 무려 3배가량 늘어났다.

OCI가 단독 생산하던 국내 폴리실리콘 시장은 올 들어 한국실리콘, KCC가 잇달아 뛰어들면서 각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생산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다.

LED 시장 역시 LED TV 수요 급증 등의 영향을 받아 2015년에는 지난해보다 5배 증가한 15조7,000억원 규모로 확대가 전망되고 있어 수소 등 산업가스 수요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대성산업가스는 최근 1조1,529억원이 투입된 LG이노텍 파주공장 LED생산라인에 LED BLU와 조명용 LED 패키지 양산에 필요한 수소, 질소 등 각종 산업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일반적인 수소 유통방식은 파이프라인이 56%, 카트리지가 44%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향후 파이프라인을 통한 공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경기 침체로 미뤄졌던 아시아 및 중동 지역의 에틸렌설비 증설에 따른 에틸렌가격 하락이 나프타분해시설의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그간 ‘부산물’인 수소를 수소업체에 싸게 넘겨온 원료공급사들이 수소를 ‘제품’으로 인식, 제값 받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수소업체들은 신규시장에 대해선 여전히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수소의 공급부족의 여파로 수소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소모적인 과당경쟁은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

과거 덕양에너젠과 SPG가 특수를 누리던 수소업계는 최근 수년사이에 SDG, 에어리퀴드코리아, 린데코리아 등 3개사가 늘어 5개사의 공급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 액사 및 특수가스

근년들어 활기를 띠기 시작한 반도체·LCD, 태양광 산업의 영향으로 이들 분야를 수요처로 하는 특수가스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말 시작된 경기침체와 그에 따른 반도체 및 LCD 수요감소로 하강세를 보였던 특수가스 시장은 지난해 반도체·LCD 및 태양광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4대 특수가스 전문 제조메이커인 소디프신소재, 칸토덴카코리아, 한국메티슨특수가스, 원익머트리얼즈는 200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건실한 실적을 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특수가스 메이커의 수요처인 삼성, LG 등의 반도체, LCD의 생산량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각 업체들의 설비증설을 통한 생산능력 강화가 이어지면서 전체 특수가스 시장의 확대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데다 LED TV가 LCD 시장의 수요를 자극한 것이 시장분위기 반전에 크게 기여했다.

아울러 불과 10년전만 해도 높은 수입의존도에 허덕이며 국산화를 고대했던 국내 반도체 특수가스 업계가 이제는 잇따른 해외공장 건설로 글로벌 기업화에 나서고 있다.

특수가스 전문기업 코아텍(대표 문영환)은 지난달 글로벌 가스메이커 에어리퀴드와 중국 현지의 고순도 암모니아(NH₃) 플랜트 건설에 합의했다.

대성산업가스(대표 김형태) 역시 지난 7월 산동성 용구시에 위치한 용구화동기체와 특수가스 합작사 설립을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창사 이래 첫 해외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반도체, LCD, 태양광 분야에서 특수가스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NF₃의 경우 재고량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특수가스시장은 반도체산업 중심으로 형성돼 있으며 매년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에 따라 NF₃또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대만, 중국, 미국 등 반도체 강국들이 TFT-LCD라인을 신설함에 따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특수가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 PC, LCD TV(3D TV 포함) 등의 수요증가와 그 후방산업인 반도체, LCD 등의 호조로 지난해 말부터 공급부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주요 반도체, LCD 등 제조기업의 기존 생산라인 생산능력 확대와 신규 라인 증설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신흥시장인 중국시장의 신규 라인 증설로 인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속적인 반도체, LCD 등 기존 수요처와 함께 태양광, LED 등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사업부문이 급성장하며 특수가스 수요의 한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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