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이 독보적인 대체연료 및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해 신조선 검사 물량 증대에 적극 대응해 수입과 당기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올해도 디지털·친환경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수입 2천억원 돌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R은 지난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63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24년 결산(안)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KR은 지난해 신조선 검사수입 증가 등으로 수입이 전년대비 5.2% 상승한 1,980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7.9% 증가한 149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EU ETS(유럽연합 탄소배출권 거래 시스템) 및 FuelEU Maritime(해상운송시 재생가능한 연료 생산 및 사용 규제)이 시행되는 등 국제 환경규제가 더욱 강화되는 시기에 KR은 대체연료 기술 개발 및 차세대 3D 설계도면 승인시스템 개발 등의 독보적 기술력 확보를 통해, 등록선대가 전년대비 8% 증가한 8,816만톤을 기록했다.
KR은 디지털·친환경 기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올해 수입 2,010억원, 등록선대 9,200만톤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한 5대 전략으로 △선박 검사 품질 및 안전역량 제고 △디지털·친환경 기술경쟁력 고도화 △국내외 선급시장 주도권 강화 △선제적 위기대응 역량 확보 △신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KR은 선급시스템 디지털화, 선박 설계 검증 SW 개발, 인공지능(AI) 융합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특히 AI 기반 선박 검사와 지능형 고객서비스 등 시스템 구축을 위해 2029년까지 11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친환경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암모니아, 메탄올, 액화탄산 운반선 등 대체연료 및 원자력 등 친환경 기술개발, 선급원천기술 및 규칙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해사업계에 필요한 규제개선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일례로 기존 바이오 연료가 25% 이상 함유된 혼합유는 일반 급유선박으로 운반이 불가능하고 케미컬 탱커로만 운반이 가능한 지침과 관련해, IMO와 협의를 통해 일반 급유선박도 최대 30%의 바이오 혼합유를 운송할 수 있도록 지침을 완화시켜 올해 4월 공식화될 예정이다.
이형철 KR 회장은 “지난해 국제사회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도 분주히 노력해 온 결과, 양호한 수입 실적을 달성하는 등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다”고 전하며, “향후 국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본연의 검사기술력을 고도화하고, AI와 디지털·친환경 선도 기술 확보, 그리고 미래세대에 대한 장학사업 확대 및 유관기관 상생을 통해 고객 가치 창출을 극대화해, 선제적 위기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