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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1-11 14: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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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황의 회복세 속에서 탄산업계도 ‘비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선시황의 회복세 속에서 탄산업계도 ‘비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탄산 수요처인 조선사의 불황에 의해 주춤하던 탄산업계가 조선사 수주 증가세와 함께 다시금 기지개를 펴고 있다.

탄산업계는 석유화학공장과 비료공장에서 발생되는 탄산 원료가스를 공급받아, 고순도의 액화탄산을 제조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탄산은 맥주, 탄산음료 등 음료용을 비롯해 선박·자동차 용접, 냉매제, 산화방지제 등의 공업용 용도로 쓰인다.

용도별로는 산업용이 전체 50%의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많이 쓰이고 있고 식품용 20%, 드라이아이스 15%, 기타화학에서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탄산사업의 주요 키워드는 안정적인 탄산 원료가스 확보와 시장 수요다.

탄산업계는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환율 및 유가급등에 따른 석유화학사들의 에틸렌옥사이드(EO) 및 에틸렌글리콜(EG) 감산으로 원료가스 수급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선박 용접용 탄산 수요급증까지 겹쳐 한차례 ‘탄산공급파동’을 겪은 바 있다.

당시 탄산업계가 안고 있던 공급과잉 및 과당경쟁 문제는 이후 다소 진정기미를 보였으나 연이어 찾아온 조선사의 수주 불황에 시장이 다시 공급과잉으로 돌아서면서 탄산업계의 시름은 깊어졌다.

그러나 최근 조선사 불황 터널이 끝을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컨테이너선 시황 회복과 벌크선의 투기적 발주 속에 국내 조선사의 신규수주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신규수주는 1,000~1,10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 수준으로 전년대비 약 70%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문별로 상선부문은 올해 수주 부진이 예상되고 있지만 유가 상승으로 인한 해양플랜트 수주 증가가 그 공백을 상당부분 이상 채워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상반기 6억8,000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는 국내 해양플랜트 수주액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47억2,000만달러 수준에 이르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이는 해양플랜트 수주가 가능한 대형조선소에 관련된 사항으로 국내 중소조선사에는 ‘해당사항 없음’이다.

특히 이들 기업은 저부가가치 상선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해야하는 입장이어서 업체별 양극화와 구조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선박 건조량은 지난해 보다 늘어난 1,360만CGT에 달할 전망이다.

■원료가스 다변화·수요처 발굴 ‘총력’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탄산제조사의 추정 생산능력은 일산 3,255톤에 달하고 있으나 각 회사의 원료가스 확보량이 이를 따르지 못하는 가운데 실제 생산량은 총 3,000톤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 탄산시장은 연간 수요량이 연간 65만톤규모인 데 비해 공급량은 이를 뛰어넘는 76만톤에 달하는 ‘공급과잉’ 상태.

이에 따라 각 탄산제조사의 가동률은 50~70%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추측이다.

그럼에도 국내 탄산업계는 주요 탄산 수요처인 조선업계의 경기가 가파른 회복세에 따라 탄산공급부족 사태의 재발을 막는 한편, 확대되는 시장의 장악을 위한 포석으로 다양한 원료가스 포트폴리오 구축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재 전체 탄산생산 중 원료가스로 EO/EG를 사용하는 공정이 전체 생산능력의 45%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소(H₂)와 주정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호남석유화학, 삼성토탈, LG화학, SK, 에어리퀴드코리아 등이 원료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나 시장상황의 급변이 다반사인 품목 특성상 원료가스의 수급불안은 언제든 불거질 수 있는 잠재요소다.

실제로 원료가스 공급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석유화학사들은 섬유산업의 침체의 영향으로 폴리에스테르의 원료인 EG 수요 감소에 더해 값싼 원유를 기반으로 하는 중동산 EG와의 가격경쟁에 밀리면서 EG 생산설비의 가동을 중단한 바 있었다.

일본 화학섬유협회도 세계적인 EG 공급과잉 문제를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2월 현대오일뱅크가 연료용으로 사용하던 부생가스(Off-gas)를 받아 PSA공법을 적용, 고순도 탄산 생산에 성공한 선도화학의 행보는 더욱 눈에 띈다.

선도화학은 이 공정과 관련 일 300톤규모의 원료가스를 확보함과 동시에 향후 600톤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부생가스는 다른 연료보다 가격이 낮아 투자비를 회수하면 10%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탄산업계는 신규 수요처 발굴에 대한 고심과 함께 가격 인상이 어려운 ‘2중고’에 봉착해 있다.

탄산의 용도가 공업용, 식음료용으로 한정돼 있는 상태에서 ‘그린하우스(농작물)’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으나 이 역시 얼마지나 않아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창궐하고 있는 구제역 대책으로 진행중인 가축 살처분에 탄산을 사용하는 등 기민한 대응도 보이고 있지만 시기적 물량적으로 매우 한정된 수요인 이상 신규 수요창출과 발굴에 대한 보다 다양한 움직임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더구나 최근 국제유가 급등에 의해 인건비 및 전기료 등 원가 상승이 가시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 상태의 지속으로 뚜렷한 탄산 가격 인상요인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태경화학의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액화탄산 평균 판매단가는 kg당 157원으로 지난 2009년 163원을 밑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탄산시장은 크게 변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향후 시장변동 상황을 대비해 내실을 다지는 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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