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부품 노후화로 교체가 필요한 KTX-1의 차세대 차량 도입을 위해서는 정부의 법적·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코레일은 제주 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ITS학회 춘계 학술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동주 서울시립대 교수 △이진우 카이스트 교수 △김현 한국교통대 교수 △홍정열 계명대 교수 △조재훈 코레일 차량기술센터장 △철도기술연구원 오동규 선임연구원 등이 패널로 나서 토론을 벌였다.
토론주제는 ‘KTX-1 대체 차량 도입 방안’에 관한 것으로, 코레일은 기대수명 30년인 KTX-1 초기편성이 운행한 지 20년이 경과했으므로 적기에 교체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24년 기준 전체 고속철도 여객 수송량의 약 73%를 분담한 KTX-1을 대체하는 방안으로는 안전평가 후 기존 차량의 연장 사용이나 차세대 신규 고속철도 차량 도입이 거론됐다.
참석자들은 “최근 5년간 고속철도 차량의 운행장애 중 약 80%가 부품 노후화로 인한 문제였음을 고려할 때, 연장사용보다 차세대 차량 도입이 장기적으로는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안정성 측면에서 합리적”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토론은 고속철도 차량 신규 도입에 대한 법적·제도적 뒷받침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로 이어졌다.
KTX-1 대체 차량 도입을 위해서는 약 5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며, 도시철도 노후 대체차량에 대한 지원법률과 같은 효율적인 법적 절차와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패널로 참여한 이진우 KAIST 교수는 “노후화된 고속 철도차량은 열차운행 지연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하며 국민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재훈 코레일 차량기술센터장은 “국민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차세대 KTX를 도입하기 위해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적기 교체를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