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시(ISC)가 인수를 통해 고부가가치 반도체 장비 라인업을 확보하고 후공정 장비 및 소재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전망이다.
글로벌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아이에스시는 SK 엔펄스의 반도체 후공정 장비사인 아이세미와 PCB 공급 업체 테크드림을 413억원에 인수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아이에스시는 이번 인수를 통해 AI 가속기 테스트에 필수적인 모듈테스터, 하이스피드 번인 테스터 및 HBM 제조용 소재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장비 라인업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기존 반도체 테스트 소켓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후공정 장비 및 소재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이번 인수 대상인 아이세미와 테크드림은 올해 연간 500억원 매출과 5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며, 아이에스시 연결 실적에는 6월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5년 아이에스시 연간 매출은 약 2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5년 창사 이래 최초로 연 매출 2,000억 이상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아이세미와 테크드림은 ’26년 700억원, ’27년 1,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예측된다.
아이에스시는 ’25년 1분기 실적도 함께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은 317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주요 고객사의 매출 이월과 일부 메모리 고객사의 감산 영향에도 불구하고, AI반도체 테스트 소켓 부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연간 실적 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아이에스시는 올해 AI반도체 테스트 소켓 부문에서 전년대비 154%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글로벌 ASIC 고객사 신규 확보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도 마련했다.
아이에스시 관계자는 “아이세미 인수를 계기로 후공정 장비 부문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는 한편,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추가 사업 인수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1분기를 연간 실적 흐름상 저점으로 보고 있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과 수익성 모두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