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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5-07 10:33:18
  • 수정 2025-05-07 11: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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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추이(출처: 2025년 4월 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미국의 중국산 배터리·원자재에 대한 관세정책으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 생산비중을 높이는 가운데, 중국산 소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SNE리서치가 7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5년 1~3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221.8GWh로 전년동기대비 38.8% 성장했다.


’25년 1~3월, LG에너지솔루션, SK on,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4.6%p 하락한 18.7%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동기대비 15.1%(23.8GWh) 성장하며 3위를 유지했고 SK on은 35.6%(10.5GWh)의 성장률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SDI는 17.2%(7.3GWh)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의 하락세는 유럽 및 북미 시장 내 주요 완성차 고객들의 배터리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기차 판매량 따른 국내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을 살펴보면,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은 주로BMW, 아우디, 리비안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BMW의 경우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 i4, i5, iX 등의 모델들이 꾸준한 판매를 기록했으나 리비안 R1S, R1T에 타사의 LFP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이 출시되면서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AUDI의 Q8 e-Tron의 판매량도 감소하면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SK on의 배터리 사용량은 주로 현대자동차그룹, Mercedes-Benz, 메르세데스, 폭스바겐 등의 순으로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전기 승용차인 아이오닉5와 EV6 페이스리프트 이후 회복세를 보였고, Mercedes-Benz는 SK on의 배터리를 탑재한 컴팩트 SUV EQA와 EQB가 전년 동기 수준의 견조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 ID.7, ID.4의 판매량 호조가 SK on의 배터리 사용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주로 테슬라, 기아, 폭스바겐, 쉐보레 등의 순으로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의 판매량 부진으로 테슬라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용량이 17.3% 감소했다. 한편, 폭스바겐의 ID시리즈, 기아의 EV3 판매 호조와 얼티엄 플랫폼을 적용한 쉐보레 이쿼녹스, 블레이저, 실버라도 EV의 판매가 확대됨에 따라 총 사용량은 15.1% 성장했다.


주로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Panasonic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7.2GWh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물렀다. 테슬라 의존도가 높은 구조 속에서, 모델3·Y의 판매량 감소에 따른 테슬라의 올해 판매량 하락세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Panasonic은 개선된 테슬라向 2170 및 4680 셀을 출시해 향후 북미 지역 테슬라를 중심으로 배터리 사용량이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CATL은 전년동기대비 40.2%(84.9GWh) 성장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ZEEKR와 AITO, Li Auto, Xiaomi 등 주요 OEM들이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테슬라, BMW, Mercedes-Benz, 폭스바겐 등과 같은 다수의 전세계 주요 OEM 또한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BYD는 62%(37GWh) 성장률과 함께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2위를 기록했다.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BEV+PHEV)도 자체 생산하는 BYD는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기차를 시장에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4년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약 400만대에 달했으며, 성장세를 유지해 ’25년 약 600만대의 신차 판매 목표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며, 빠른 속도로 해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이후, 미국은 중국산 배터리와 원자재에 대해 강력한 관세 정책을 공식화하며 글로벌 공급망에 다시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북미 시장 내 인센티브 수혜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현지 OEM과의 합작 공장 설립을 확장하고 있으며, 미국 생산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산 소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망 재편과 원자재 확보 다변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 배터리 산업은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유럽의 친환경 규제 강화, 중국의 가격 압박이라는 복합적인 환경 속에서 새로운 성장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TOP 6 배터리 제조사 점유율 추이(자료: 2025년 5월 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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