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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5-08 11:12:05
  • 수정 2025-05-08 16: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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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추이(출처 : 2025년 4월 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지역별로 회복세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현지화 생산·브랜드 전략 다변화 등을 통해 경쟁 우위를 점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가 8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5년 1~3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421.4만대로 전년대비 약 34.6% 상승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25년 1~3월 기준, BYD는 전년동기대비 50.9% 증가한 약 87.5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올해 약 6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는 BYD는 유럽(헝가리, 터키)과 동남아(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지역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거나 확대하며, 관세·보조금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 중이다.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전기차 생태계 전반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2위를 기록한 Geely 그룹은 전년동기대비 79.7% 증가한 45만대를 판매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최근에는 Star Wish모델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Geely의 전기차 라인업 확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Geely 그룹은 프리미엄 브랜드 ZEEKR, 하이브리드 전용 브랜드 Galaxy,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LYNK & CO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며, 폭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며, 기술 개발과 생산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어 ’25년에도 지속적인 고성장세가 예상된다.


3위를 기록한 테슬라는 주력 모델인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한 33.7만대를 판매했다. 주력 모델인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특히 유럽에서는 전년동기대비 34.2%, 북미에서는 8.1% 감소하며 주요 시장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유럽 시장의 판매 감소는 모델 Y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주니퍼’ 출시를 위한 생산 중단과 재고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평가된다.

테슬라는 이러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보급형 모델 출시를 계획했으나, 최근 생산 일정이 최소 3개월 이상 연기되며 ’25년 하반기 또는 ’26년 초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완전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의 성능 고도화와 구독형 서비스 확대를 통해 소프트웨어 기반 수익 모델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발언 등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훼손이 소비자 신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있어, 테슬라의 브랜드 신뢰도 회복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한 약 13.9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이오닉 5와 EV6는 ’25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상품성이 개선되어 판매량 회복을 견인하고 있으며, 기아의 EV3와 EV9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은 북미 시장에서 스텔란티스, 포드, GM의 전기차 인도량을 앞지르며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기아는 준중형 전동화 세단 EV4와 소형 전기 SUV 콘셉트카 EV2를 공개하며 전기차 대중화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EV4는 롱레인지 모델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533km(WLTP 기준)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이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최장 수준으로 장거리 주행 수요를 충족시킨다. EV4와 함께, 유럽 시장을 겨냥한 소형 전기 SUV EV2의 출시도 준비 중이며, 이는 기아가 유럽 내 전기차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지역별 전기차 시장을 살펴보면, 중국 시장은 전기차 보급의 핵심지역으로 ’25년 1~3월 전년동기대비 46.1%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61.5%까지 확대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전기차 지원 정책과 함께 BYD, NIO, Xpeng 등 현지 브랜드들의 생산량 증가 및 기술 경쟁력 강화 덕분이다. 또한, 최근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종료 이후에도 신에너지 차량 보급 확대를 위한 세제 혜택을 유지하고, 공공 및 상업용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 나선 점이 성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약 22.8%의 판매 증가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르노의 소형 해치백 전기차 ‘R5’ △스텔란티스의 ‘e-C3’ △기아의 EV3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Inster) 등 다양한 신차 출시가 시장 활기를 이끌었다.


특히 BYD는 헝가리 세게드에 연간 20만대 생산 규모의 유럽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다. 해당 공장은 300헥타르 규모로, BYD의 유럽 시장 확대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한편, EU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부담을 고려해 CO₂ 배출 규제의 적용 시점을 ’27년으로 유예했다.


북미 시장은 6.6%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9.8%를 차지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액 공제 혜택으로 인해 GM, 포드, 현대차그룹 등 주요 제조사들이 북미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의무 판매 목표 폐지, 전기차 보조금 축소, 배터리 원자재 관세 부과를 검토하면서 향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완성차 제조사는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하며,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 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아시아(중국 제외) 전기차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30.8%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5.5%를 기록했다. 성장세는 유지되고 있으나, 각국의 정책 차이와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강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중심의 전략을 고수해왔으나, 최근 들어 토요타와 렉서스 등 새로운 전기차(BEV)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인도는 정부의 적극적인 전기차 보급 정책과 함께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를 위해 보조금 제도 정비 및 충전 인프라 확대에 나서고 있다.


SNE 리서치는 각 전기차 기업들이 시장별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전략 수립과 기술 경쟁력 확보, 현지화 생산 및 브랜드 전략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연간 누적 지역별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단위: 천대)(출처: 2025년 4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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