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그룹(조현범 회장)이 유망 하이테크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추진할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글로벌 하이테크 그룹으로 도약에 나선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한국앤컴퍼니벤처스 주식회사 (HANKOOK&COMPANY VENTURES)’를 9일 설립한다고 8일 밝혔다.
한국앤컴퍼니벤처스는 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100% 자회사다. 수백억 규모 블라인드 1호펀드 결성 추진을 시작으로 유망 딥테크(Deep Tech)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이 CVC는 그룹의 스타트업 투자 전담조직으로 인공지능(AI)·로봇·우주항공·양자컴퓨팅 등 하이테크 기업을 발굴·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설립은 조 회장이 주도한 기술 중심 경영 전략과 창업 생태계 기여 방침의 연장선이란 분석이다. 스타트업 생태계 선순환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국내 고용 창출 등을 통해 글로벌 하이테크 그룹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조 회장은 그룹 미래 전략을 담은 중장기 포트폴리오 '스트림(S.T.R.E.A.M)'을 직접 기획·설계하며 CVC 설립 준비 프로젝트를 5년 이상 진두지휘했다.
스트림은 △친환경 배터리·신재생 에너지 △타이어 핵심산업 △미래 신기술 △전동·전장화 부품·기술·솔루션 △로봇·물류 등 자동화·효율화(Automation) △모빌리티 등 그룹의 핵심 사업분야 영문 앞글자를 모아 만들어졌다.
앞서 지난 1월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세계 2위 열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 인수를 마무리하며 그룹 규모를 자산 20조원 이상으로 키웠고 재계 30대 기업에 첫 진입한 바 있다.
한국앤컴퍼니벤처스는 이달 중 법인 설립 등기, 금융 당국 등록 신청을 마치고 연내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허가 취득을 목표로 한다.
한국앤컴퍼니벤처스 신임 전진원 대표는 삼성전자·삼성벤처투자에서 시스템 반도체, AI, 자율주행 스타트업 전략 투자를 진행했다. 이후 위벤처스 초기 멤버로 합류해 오픈엣지테크놀로지, 가온칩스, 퀄리타스반도체 상장 등 성과를 보였다.
한국앤컴퍼니벤처스는 시드(seed) 단계부터 시리즈 A·B 수준의 스타트업 투자를 적극 추진해 유망 기업을 조기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투자 분야는 AI·로봇·모빌리티플랫폼·증강현실(AR)·가상현실(VR)·빅데이터 등으로 대부분 AX·DX 및 딥테크(Deep Tech) 부문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CVC로 발굴한 스타트업을 광범위 지원하며 핵심 계열사들과 협업하는 생태계를 구축한다.
조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등 글로벌 경쟁 무대에서 대한민국 기업이 더 활약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지원하고, 고용 확대로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