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팹리스 기업들의 고신뢰 반도체 개발 및 상용화를 종합 지원하는 거점이 대구광역시에 구축된다.
대구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고신뢰 반도체 상용화를 위한 검증·확인 지원’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고신뢰 반도체 상용화를 위한 검증·확인 지원’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2025년부터 5년간 총 212.25억원(국비 144.75억원, 시비 60억원, 민자 7.5억원)을 투입해 비수도권 팹리스 기업의 고신뢰 반도체 개발지원을 위한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지원센터 구축 △반도체 검증·확인(Verification & Validation) 장비 및 툴 마련 △검증·확인 프로세스 확립 △검증용 IP 활용 △시제품을 통한 검증 △산업 생태계 활성화 지원 등이 포함됐다.
사업의 주관기관인 경북대학교 첨단기술원은 도심융합특구 내 위치한 대구시청 산격청사 201동에 ‘고신뢰 반도체 개발지원센터(가칭)’를 설립할 예정이며, 비수도권 팹리스 기업들의 고신뢰 반도체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종합 지원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한국팹리스산업협회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도 참여해 반도체 검증·확인 지원, 시제품 검증 지원, 반도체 설계검증 전문 교육,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반도체가 전자화, 전동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자동차, 로봇 등 첨단산업 핵심 부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시스템의 기능 장애나 고장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능안전(Functional Safety)’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산업 분야별로 정해진 국제 표준을 엄격히 준수해야 하며, 특히 자동차를 비롯한 안전이 중요한 분야에 사용되는 반도체는 이러한 기준에 맞춰 개발돼야 한다. 그러나 중소 팹리스 기업들은 자본과 인력 부족 등으로 설계검증과 인증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소 팹리스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반도체 검증·확인 장비와 툴을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지난 2월 구축한 ‘지능형 반도체 개발지원센터’와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팹리스 전주기 지원체계를 완성시켜 대구를 비수도권 팹리스 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최운백 대구광역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고신뢰 반도체 사업 선정을 통해 지역의 시스템반도체 산업기반을 한층 강화하고, 기능안전 지원체계 확보를 통해 중소 팹리스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