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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6-04 17:43:58
  • 수정 2025-06-04 17: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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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추가 인상 주요 내용(자료:코트라)


우리나라 철강 수출 1위국인 미국이 자국에 수입되는 철강 및 알루미늄에 부과하는 관세를 2배 올렸다. 미국 수출길이 막힌 제품들이 시장에 저가로 나올 가능성도 높아짐에 따라 수요 침체와 수익성 악화로 힘겨워하고 있는 우리나라 철강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백악관은 동부시간 기준으로 6월4일 오전 12시1분부터 현행 25%인 철강 및 알루미늄 232조 관세를 50%로 인상한다고 포고문을 게시했다. 지난 3월12일 25%로 관세를 인상한지 3개여월만에 2배 올린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 철강 제품의 최종관세는 95~100%, 알루미늄은 95~101.5%로 책정됐다. 한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의 최종관세는 각각 50%다. 미국에서 조강된 경우에는 관세가 0%이며 러시아산은 200%의 관세가 붙는다.

이번 추가 관세 인상으로 인해 건설 등 주요 전방산업의 수요침체와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철강산업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우리나라의 주요 철강 및 알루미늄 수출국이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철강 수출액은 347억달러였는데 이중 미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4%인 48억3,100만달러(한화 6.6조원)로 1위를 기록했다. 알루미늄 수출액도 50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중 미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인 10억1,600만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미국내에서도 이번 추가 관세 인상이 미국 철강산업 글로벌 경쟁력 저해와 미국 제조업체 및 소비자 부담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 수출길이 막힌 제품이 미국외 시장으로 들어와 공급과잉으로 철강 가격이 하락하면서 미국산 제품이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관세 조치가 지난 5월30일 예고 발표된 이래 6월2일 미국내 철강가격은 6% 올랐고 알루미늄 가격은 54%나 급등하면서 미국 전체 제조업의 생산비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 2일 한국철강협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나성화 산업공급망정책관 주재로 철강 및 비철금속 업계와 함께 관세 인상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현재 진행 중인 對美 협의를 통해 우리 업계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제조업 부활과 중국 등 안보를 위협하는 국가를 견제하기 위한 관세 규제를 지속할 계획이어서 국내 철강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근 동국제강이 수익성 악화를 견디다 못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국내 최대 단일 철근 생산기지인 인천공장을 한달간 가동을 멈추기로 결정한 것과 같이 국내 철강산업의 연이은 가동 중단도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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