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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6-10 13: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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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추이(중국 제외)(출처: 2025년 5월 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지역 맞춤형 전략과 지정학적 요인이 맞물린 복합 경쟁 국면에 들어서, 현지화 투자 전략 등을 통한 전략적 우위 선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SNE리서치가 10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5년 1~4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219.3만대로 전년대비 21.3% 상승했다.


’25년 1~4월 기준,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폭스바겐 그룹이 전년대비 71% 증가한 37.4만대 판매량을 기록해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폭스바겐 그룹의 주력 모델인 ID.3, ID.4, ID.7, Q4 e-Tron, ENYAQ등 MEB 플랫폼 탑재 차량들의 판매 호조가 성장을 이끌었다.


2위를 기록한 테슬라는 모델 3, Y 판매 감소로 전년대비 20.1% 줄어든 25.9만대를 기록했다. 유럽과 북미에서 각각 34.6%, 9.1% 감소했으며, 특히 유럽은 모델 Y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주니퍼' 출시를 위한 생산 중단과 재고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테슬라는 보급형 신모델 출시를 계획했으나, 생산 일정이 최소 3개월 이상 지연되며 ’25년 하반기~’26년 초로 예상되고 있다. FSD 소프트웨어 고도화와 구독형 수익 모델 확대 전략도 병행 중이나,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발언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훼손이 소비자 신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년대비 11.4% 증가한 약 18.9만대를 판매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아이오닉 5, EV6는 ’25년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있고, 기아 EV3, EV9도 글로벌 판매 확대에 기여 중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스텔란티스, 포드, GM을 일부 구간 앞지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기아는 EV4(최대 533km 주행, WLTP 기준)와 유럽 시장 겨냥의 EV2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전기차 대중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은 전년대비 26.2% 성장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르노 R5, 스텔란티스 e-C3, 기아 EV3,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Inster) 등 신차 출시가 수요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BYD는 헝가리에 생산기지를 구축 중이며, NIO와 MG, Leapmotor 등도 유럽 시장에 진입하거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EU는 CO₂ 규제 적용을 ’27년으로 유예해 ’25~’27년 평균 배출량으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북미 시장은 4% 성장에 그치며 중국 외 시장에서 점유율 25.4%를 차지했다. IRA의 세액 공제 혜택으로 GM, 포드, 현대차그룹은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보조금 축소, 추가 관세 검토 등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제조사들은 내연기관과 전기차 간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와 유연한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전년대비 37.1% 성장했으나 각 국의 정책과 인프라 수준 차이로 확산 속도에 뚜렷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하이브리드 강세와 국가별 정책 차이로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일본은 기존 하이브리드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토요타, 렉서스의 BEV 신모델 출시로 전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도는 ’30년 전기차 비중 30% 목표를 설정하고 보조금 제도 정비 및 충전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특히, 동남아에서는 태국, 인도네시아가 EV 생산 허브로 부상하며 각 국 정부는 현지 공장 유치 및 세제 혜택 등의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도 점진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그 배경은 각기 다르다. 전반적으로,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전기차 전환이 기술, 정책, 소비자 수용성 등 여러가지 이유로 조정되고 있으며, 각국은 자신만의 속도로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


전기차 시장은 이제 단순한 친환경 경쟁이 아닌, 지역 맞춤형 전환 전략과 지정학적 요인이 맞물린 복합 경쟁 국면에 들어섰다. 보고서는 각 지역의 불확실성과 기회를 동시에 고려해 제품군 다양화, 정책 유연성 확보, 현지화 투자 전략을 통해 전략적 우위를 선점해야한다고 제언했다.


▲ 연간 누적 지역별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단위: 천대)(출처: 2025년 5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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