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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6-16 10: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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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 창립 65주년 기념행사에서 이형철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조선·해양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선 정부, 선주, 조선소, 선급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한국형 해사 클러스터 구축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은 지난 11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창립 65주년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해운·조선·기자재 산업 관계자 및 정부 인사 280여명이 참석해 산업계의 비전과 방향성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이날 ‘글로벌 질서의 재편과 한국 해사 산업의 전략’을 주제로 열린 패널 토론에서는 한국 해운·조선업계가 직면한 구조적 과제와 정책적 대응의 필요성이 집중 조명되며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HD현대중공업 성창경 상무는 “현재 한국 조선소는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려 벌크선 건조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며 “탱커 선박의 일부 점유율도 중국에 넘어간 가운데, 이대로라면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LNG·LPG선의 주도권마저 중국에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성 상무는 “일본은 정부, 선주, 화주, 조선소, 선급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해사 클러스터를 통해 정책적·재정적 지원 아래 벌크선 건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도 한국형 해사 클러스터를 조속히 구축해 조선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국제 정세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R 이형철 회장도 “한국 해운이 성장하려면 국내 화물은 국내 선박으로 운송하는, 선화주 상생 협력이 필수”라고 지적하며, “한국 조선의 LNG선 기술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한국가스공사(KOGAS)가 LNG 수입 시 직접 화물 운송권을 보유하여 국내 선사에게 운송 기회를 준 덕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판매자가 선박과 운송까지 책임지는 DS(도착지인도) 방식이 늘어나며 한국 선사와 조선소에 돌아오는 기회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한국 해운과 조선의 지속 성장을 위해 정부 차원의 선화주 상생 정책의 공론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 패널로 참여한 남창섭 해양수산부 해사산업기술과장, 허주송 한국해양진흥공사 부장, 김민강 HMM 상무, 김연태 KR 부사장도 글로벌 해사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와 한국의 대응전략에 대한 다양한 제언을 이어갔다.


남창섭 해양수산부 해사산업기술과장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중소 조선소와 대형 조선소의 협력을 위한 클러스터 구축이 좋은 방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허주송 한국해양진흥공사 부장은 “최근의 해운산업은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며, “국내 선사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 많은데, 민첩한 상황 판단과 대응전략 수립이 중요하다”라고 제언했다.


김민강 HMM 상무는 “선사의 입장에서는 대체연료를 무엇으로 할지, 기존 선박은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가 당면한 과제”라며, “KR과 조선소 등의 주도로 국책과제들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KR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해사 산업계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제안과 기술개발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 ‘글로벌 질서의 재편과 한국 해사 산업의 전략’을 주제로 패널 토론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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