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 이차전지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용매 시장이 가격 안정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35년 전해액 용매의 수요가 3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NE 리서치가 1일 발간한 ‘2025 LIB 전해액 용매 기술동향 및 시장전망(~2035)’에 따르면, 리튬이온 이차전지 생산에 사용되는 전해액 용매의 수요는 ’24년 132만톤에서 ’35년 418만톤으로, 약 280만톤 이상의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연평균 성장률 약 13%에 해당하는 수치로, 현재의 전기차 수요둔화 현상인 캐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두 자릿 수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을 시사하고 있다.
용매는 리튬이온 이차전지의 4대 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의 구성 소재 중 하나로, 이차전지 내부에서 리튬염(LiPF6 등)을 녹여 양극에서 리튬이온을 음극으로 전달해주는 채널(Channel)로서의 역할을 한다.
용매는 일반적으로 △에틸렌 카보네이트(EC) △디메틸 카보네이트(DMC) △에틸 메틸 카보네이트(EMC) 등 저점도·고유전율의 유기 탄산염 계열 물질로 구성된다. 전해액 내에서 용매의 물리적·화학적 특성은 이온 전도도, 열적 안정성, 전극 계면의 형성 등 전지 성능과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적절한 용매 조합은 극한 온도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전해질이 작동할 수 있도록 해, 급속 충전·방전 시의 발열 억제와 부반응 최소화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최근에는 용매의 조성과 첨가제의 최적화를 통해 △고에너지밀도 △장수명 △고안전성 이차전지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 카보네이트 용매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주요 업체들의 대규모 증설로 인해 저가격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방 산업의 구조적 성장에 힘입어 카보네이트 용매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장규모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C 시장은 ’24년 약 2억2천만달러 규모에서 ’35년에는 7억5천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DMC 시장의 경우 ’24년 약 3억1천만 달러에서 ’35년 12억7천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25년 리튬이온 배터리 및 친환경 산업의 확산과 각국의 정책적 지원이 맞물리면서, 용매 시장은 가격 안정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에도 전방 산업의 확장과 함께 글로벌 카보네이트 용매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을 시사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