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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8-11 18:18:26
  • 수정 2025-08-12 16: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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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산그룹 이준호 명예회장(앞줄 右 다섯 번째)이 UNIST에 300억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덕산그룹 이준호 명예회장이 울산 미래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과 벤처 활성화를 위해 UNIST에 300억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쾌척했다.


UNIST는 덕산그룹 이준호 명예회장의 발전기금 300억 완납 기념식을 11일 오후 대학본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이 명예회장을 비롯해 이수훈 덕산그룹 회장, 박종래 총장, 주요 보직자, 학생 창업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기부는 울산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덕산그룹이 지역의 미래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과 벤처 활성화에 기여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UNIST를 통해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기존 주력산업 스마트화와 함께, 반도체·AI·바이오 등 신산업으로 산업 지형을 확장하기 위한 산학협력 기금으로 쓰인다.


이 명예회장은 2021년 발전기금 300억원을 약정했다. 이는 UNIST 설립 이래 최대 기부금이다. 2023년 27억원 상당의 주식을 우선 기탁한 데 이어, 올해 273억원에 달하는 덕산네오룩스 주식을 현물로 기부하며 조기 완납했다.


기부금은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와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챌린지융합관’ 건립에 투입된다. 이 공간은 실험 기반 창업교육·보육과 글로벌 산학협력 인프라를 갖춘 융합 혁신 거점으로 설계됐다. UNIST는 이를 토대로 동남권 산업 대전환을 선도하는 ‘부울경 창업벨트’의 허브로 거듭날 계획이다.


‘챌린지융합관’은 지자체·대학·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창업 공동캠퍼스로도 운영할 예정이다.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가 상주하며, 교수와 학생이 주도하는 연구 기반 창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험실 아이디어가 곧바로 사업화로 이어지는 ‘창업 패스트트랙’ 체계가 본격 가동되는 셈이다.


현재까지 UNIST는 총 194개의 창업기업을 배출했으며, 이들 기업의 누적 가치는 약 1조 3천억 원에 이른다. 최근에는 유니스트기술지주가 120억 원 규모 공공기술사업화 모태펀드 운용사로 선정돼, 연구성과 기술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명예회장은 “UNIST가 만들어갈 미래가 제가 꿈꾸던 전통 제조업 혁신과 맞닿아 있다”며 “40여 년 전 울산에서 사업을 시작할 당시 척박한 환경 속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이제는 후배들이 그런 어려움을 덜 겪고 세계 시장에 도전하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박종래 총장은 “이 기부금으로 학생들이 마음껏 도전하며, 지역과 국가의 미래를 바꿀 혁신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며, “울산의 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소중히 쓰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한편, 덕산그룹은 반도체·OLED·2차전지·방산 등 국가 핵심 산업에서 독자 기술로 소재·부품 국산화를 이끌어온 중견기업이다.


이준호 명예회장은 지난 7월 21일, 장남인 이수훈 덕산홀딩스 회장에게 보유중인 덕산네오룩스 주식 일부의 증여 계획을 공시했다. 관계자는 “이번 증여는 가업승계를 위한 이전이며, 증여된 주식은 장기 보유를 전제로 하고 있어 시장에서의 매각 계획은 전혀 없다” 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될 수 있는 ‘오버행(Overhang)’ 우려에 대해서 명확한 선을 그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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