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 셀·모듈업체들의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국내업체에 비해 현저히 높아 이를 따라잡기 위한 투자확대와 핵심부품소재산업 육성 등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솔라앤에너지(대표 김광주)가 지난해 1분기에서 3분기까지 태양광 셀·모듈을 생산해 판매하는 대표적인 한국과 중국업체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업체들의 매출액은 한국업체 대비 5~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의 경우 중국의 잉리솔라와 트리나솔라가 1조4,000억원, JA솔라가 1조3,000억원, 지난해 한화가 인수한 솔라펀은 9,200억원으로 조사됐다. 국내 대표적인 셀제조사인 신성홀딩스가 1,400억원, 모듈회사인 S-에너지가 약 1,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국내업체가 5%~10% 수준을 기록한 반면, 중국업체는 약 15~20% 정도를 기록해 10%이상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솔라앤에너지는 지난해 수요확대로 인한 전세계 태양광 산업의 호황으로 대부분의 태양광업체들이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향후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급성장하며 신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업체와 국내업체의 규모와 이익율이 크게 차이나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김광주 솔라앤에너지 대표는 “향후 태양광산업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대기업들의 대대적인 투자와 중국업체들의 취약한 분야인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필름 등의 핵심부품소재분야 육성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의 대규모 지원으로 단기간에 태양광 산업이 성장한 것도 우리가 배울 점”이라며 “특히 영업이익률이 크게 차이나는 부분은 세밀한 벤치마크를 통하여 원가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