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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9-24 18:07:05
  • 수정 2025-09-26 16: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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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수요-공급 기업 간 양산성능 확보를 통한 사업단절영역(Death Valley) 극복을 위해 ‘소재·부품·장비 양산성능평가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술개발은 완료 됐으나 수요기업의 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사업화 되지 못한 소재·부품·장비 품목을 지원하는 것으로, 공급기업 제품을 수요기업의 실제 양산라인 또는 공인시험기관에서 성능 평가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해 소부장 산업 가치사슬에서 핵심적인 품목의 사업화를 촉진하고 있다.

양산성능평가지원사업은 소재·부품·장비 핵심전략기술을 중심으로 소부장 산업의 수요-공급기업 간 직접연계를 통한 양산 성능확보로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과 지속적인 성장은 물론 소부장 핵심기술의 자립화 및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19년도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해 최초 지원한 이후 정부는 지난 5년간 동 사업을 통해 634개 기업에 국비 2,220억원을 지원했고, 사업화 매출액 5,839억원 및 고용창출 662명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소부장 7개 분야(바이오,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자동차, 기계금속, 기초화학) 150대 핵심전략기술의 개발을 위해 총 417억을 지원했으며, 한국탄소나노협회는 기초화학 분야 총괄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돼 이번 사업을 지원했다.

<소재·부품·장비 양산성능평가지원사업 우수 사례> ㈜코트론산업





신발·패션업계 ‘친환경’이 대세

맞춤 수성코팅제 개발 고부가·생산성 확보




▲ 경남 양산에 위치한 코트론산업 본사 전경 및 양산공정 일부



일반용 도료 및 관련제품 제조전문기업 코트론산업은 비철금속 관련 코팅제(하드코팅)를 주력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회사의 제품 중에는 비철금속 덤블링 코팅(TUMBLING COATING)용 코팅제가 있다. 신발부품 및 장신구용 덤블링 코팅은 알루미늄 포밍제품, 아연 다이캐스팅 제품, 신주포밍제품 등의 기계적·화학적 특성 등을 강화하기 위해 특수한 코팅 용액을 코팅하는 방법이다. 비철금속의 최종 코팅처리에 사용되면서 완제품의 기능 향상 및 미적 외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화학성분이 포함된 유성코팅제에 대한 사용규제가 날로 강화되면서 친환경 수성코팅제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완제품 생산기업은 ESG(환경·안전·지배구조) 경영 강화 차원에서 친환경 제품 생산을 위해 소재부품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어 관련 소재부품 기업에게 위기와 기회가 되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소재부품 전환에 따라 코트론산업은 양산성능평가지원사업을 통해 코팅제 수요기업인 대성공업 주식회사와 기존 유성코팅제와 성능은 비슷하면서 양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신발부품 및 장신구용 비철금속 덤블링 코팅 공정용 고경도·고내마모성·고휘도 친환경 수성코팅제 개발 및 실증에 나서게 됐다.


대성공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덤블링 코팅 분야에서 중국, 대만 등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는 강소기업으로서, 2023년 말 부터 글로벌 수요처가 본격적으로 친환경 샘플을 요청함에 따라 친환경 공정으로의 전환이 시급했으며 이와 함께 생산성과 가격경쟁력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해야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코트론산업은 지난 2020~21년 정부 지원을 통해 덤블링 코팅용 유성코팅제 개발을 완료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일반 스프레이 코팅용 수성코팅제 기술을 확보하고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양산성능평가지원사업을 통해 스프레이 코팅용 수성코팅제를 덤블링 공정에 적합한 코팅제로 적용·개선시켜 양산 공정 테스트를 진행하게 됐다.


▲ 덤블링 장비(左), 수요기업 비철금속시편(中), 코트론산업 수성 코팅제(右)



기존 스프레이 코팅공정과는 달리 덤블링 코팅공정의 경우 원활한 작업성과 생산성을 위해 고농도에서 스프레이 실행 점도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또한 코트론산업은 생산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고형분이 높으면서 점도가 낮은 형태로 수지 중합에 적합한 분자량 분포를 설계하고 내부 및 외부 경화 분배를 통한 접착성을 배가시키는 수지를 설계했다.


이후 양산성능평가지원사업을 통해 덤블링 코팅 공정에 적합한 수성코팅제의 최적 배합 조건을 도출했으며 덤블링 공정용 수성코팅제의 파일롯(250kg) 및 양산(850kg) 규모의 생산 공정을 확보했다.


수요기업인 대성공업도 코트론산업과 수성코팅제로 제작한 샘플의 마모성 및 내후성 테스트를 통해 물성 개선에 협력했으며 최종 개발된 수성코팅제의 생산성 확보에 필요한 건조 및 덤블링 시간, 분사 조건 등을 확보하게 됐다.


이렇게 확보된 덤블링 공정용 수성코팅제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에 시험의뢰한 결과 1kg의 추를 군화끈으로 매달아 왕복시킨 내마모성 테스트에서 1만회 이상을 견디는 우수한 수준임을 인정받았다.





덤블링·일반 스프레이 코팅제 기술 확보, 기능 향상 추진

양산성능평가지원사업, 친환경 사업 확장·성장동력 확보




■엘리베이터·건축 내장재·임가공 등 新시장 도전


▲ 덤블링 공정용 수성코팅제 최적 배합 연구 및 샘플 제작 테스트 장면



코트론산업은 덤블링 공정용 수성코팅제를 수요기업인 대성공업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양산 생산 공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대성공업은 글로벌 완제품 기업에 친환경 샘플 제품을 제출한 뒤 본격 완제품의 디자인 결정 등을 기다리고 있으며, 올 상반기 본격 초도 샘플 양산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신발기업 등에서 친환경 샘플 의뢰가 확대되고 있어 수성코팅제 수요가 지속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아가 코트론산업은 기존 유성코팅제를 공급해왔던 가전, 엘리베이터, 건축 내장재 등 신규 수요산업에 친환경 수성코팅제를 공급하면서 친환경 제품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약 10억원의 매출이 신규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성코팅제를 활용한 고부가 코팅임가공 사업을 오는 6월경 본격 시작하고, 하반기엔 제품 양산 공정을 확보함으로써 회사의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예정이다.


코트론산업은 양산성능평가지원사업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인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화를 동시에 해결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등 이슈에 따라 제조 트렌드가 날로 빠르게 전환되는 현 시점에서 소재부품을 바꾸면서 기존과 같은 생산성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수요기업과 양산성능을 빠르게 검증하는 것이 상용화에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우리나라 신발부품 제조사의 경우 공급 물량이 많고 중국, 대만 등 경쟁사들과 1원 단위 ‘가격 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생산성 확보가 곧 생존과 직결될 정도다. 이번 수성코팅제 기술 확보로 가격 전쟁에 필요한 경쟁 우위를 가진 ‘무기’를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친환경 소재부품을 필요로 하는 응용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코트론산업 관계자는 “글로벌 완제품 업체들의 탄소중립과 ESG 경영 강화 등으로 친환경 수성코팅제의 수요는 날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번에 양산한 수성 코팅제는 향후 타 업종으로의 시장 확대에 하나의 큰 전기가 될 것이며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고내마모성 및 고내후성 대용량 코팅생산 설비에 적합한 투명 코팅제 및 컬러 토너를 개발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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