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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11-11 17: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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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유가 추이


11월 첫째 주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공급 확대 전망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며 전 유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OPEC+가 내년 1분기 증산 보류를 선언하고 지정학적 위기가 지속되면서 낙폭은 다소 제한됐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11월 1주 주간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대서양 유종인 브렌트유는 전주 대비 배럴당 0.94달러 하락한 64.0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0.54달러 떨어져 60.16달러로 집계됐다.


중동산 원유도 하락세를 보였다.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0.60달러 내린 65.58달러를, 오만유는 0.73달러 하락한 65.58달러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 수급 요인에서는 시장 내 공급 과잉 우려가 유가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산유국의 생산 증가 전망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사우디아라비아가 12월 아시아향 Arab Light 공식 판매가격(OSP)을 전월대비 배럴당 1.2달러 인하한 1달러로 발표하며 향후 공급 과잉 가능성을 시사했다. 캐나다 정부가 석유‧가스 기업에 대한 탄소 배출량 제한 폐지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향후 생산 확대 전망을 뒷받침했다.


OPEC+는 12월 원유 생산 쿼터를 전월대비 하루 13만7천 배럴 상향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년 1~3월 증산은 보류하기로 했다. 공식적으로는 계절적 요인이 이유라고 설명했으나, 월스트리트저널(11월 2일)은 이를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를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했다. 이러한 조치는 공급 과잉 우려로 인한 유가 하락을 일정 부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 금융 요인 또한 유가 하락 압력을 강화했다. 주 초반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가 약 3개월 만에 100선을 돌파하며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원유의 실질 구매자 부담이 늘었고, 이는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11월 4일)는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제금융센터(11월 7일)는 미국 고용지표 악화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회복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민간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에 따르면 10월 일자리 수가 전월대비 15만3천 개 감소하며 22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 셧다운 장기화 우려로 증시가 하락하면서 경기 위축과 이에 따른 석유 수요 둔화 전망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로이터(11월 4일)는 금융사 BOK 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부사장을 인용해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증시에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이는 미국 내 석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정학적 요인은 유가의 하락폭을 일정 부분 제한했다. 2일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흑해 연안의 투압세(Tuapse) 정제시설이 가동을 멈췄으며, 6일에는 남서부 볼고그라드(Volgograd) 정제시설이 공격을 받아 운영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단기 공급 차질 우려가 불거지며 하락세가 다소 완화됐다. 또한, 미국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이 강화되면서 S&P Global(11월 5일) 등은 단기 공급 차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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