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5-11-17 09:13:34
  • 수정 2025-11-17 17:14:58
기사수정
글로벌 패권 경쟁의 전초전 성격으로 진행 중인 미·중 무역전쟁에서 양국은 각각 첨단 소재·부품·장비 수출 통제와 희토류 수출 제한이라는 무기를 들고 맞서고 있다. 국가 기술력이 곧 국가 안보와 경제력으로 직결되면서 이러한 기술패권 경쟁은 이제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기술패권을 둘러싸고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우방국끼리의 블록화가 진행되면서 ‘기술냉전’이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때문에 제조업 대전환시대에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산업 관련 소부장 기술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가 필수적이다. 10억분의 1미터 크기를 제어하는 나노기술은 초소형·저전력 반도체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적용되는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기술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 20여년간 나노기술 연구개발에 약 1.2조원을 투자하면서 세계 4위 나노기술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나노기술이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위해선 기초원천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과 함께 기술 상용화 촉진을 위한 수요·공급기업과 투자자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나노기술이 가지고 있는 복잡성과 전문성으로 인해 기술력이 뛰어나도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한국나노융합산업협회(회장 홍순국)는 대한민국 우수 나노기업이 보유한 기술력과 시장성을 객관적으로 인증하고 공신력을 부여하고자 ‘나노기술보유기업확인프로그램’을 지난해 12월부터 본격 개시했다. 올해 1차로 전문가들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전기전자, 소재, 화학, 바이오, 에너지 등 분야에서 우수 나노기술을 보유한 37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들 기업들에게는 기술고도화 및 상용화 지원, 금융 및 투자유치 연계 지원, 기술·제품 판로개척 및 마케팅 지원 등 종합적인 지원이 이뤄져 첨단산업과 나노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본지는 한국나노융합산업협회와 함께 나노기술보유기업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조망하는 연재기획을 게재한다. 대한민국 우수 나노기술이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산업의 초격차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맡아 기술패권 경쟁시대를 돌파하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

기술패권 경쟁시대, 첨단산업 초격차 이끄는 우수나노기업㉑-엠피솔루션 권태균 대표


“엠피솔루션, 균질 혼합기술 기반 글로벌 첨단소재 시장 선도할 것”




■엠피솔루션에 대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


엠피솔루션은 ‘소재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한다’는 비전 아래 설립된 신소재 기술 전문 기업이다.


엠피솔루션의 핵심 경쟁력은 △유기물-유기물 △유기물-무기물 △무기물-무기물처럼, 성질이 전혀 다른 소재들을 나노 수준에서 균일하게 혼합·분산시키는 독자적인 나노 기술 플랫폼 설계 능력이다.


기존 계면활성제 방식은 불완전한 계면 안정 능력이라는 한계가 있었지만, 엠피솔루션은 이를 대폭 개선해 극소량만으로도 완벽한 균질 혼합을 이끌어내는 새로운 컨셉의 나노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는 소재의 성능 저하 없이 안정적인 분산 상태를 구현하는 핵심적인 차별점으로, 다양한 나노 소재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반이 된다.


엠피솔루션은 이를 바탕으로 명확한 적용 목표를 가진 두 가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첫째는 차세대 이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개발이다. 엠피솔루션은 독자적인 ‘ZE-Si(Zero-Expand Silicon)’ 기술을 통해 기존 실리콘 음극재의 고질적 문제였던 부피 팽창 이슈를 셀 단위에서는 그 영향이 드러나지 않도록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나노구조 설계와 특수 고분자 비즈 클러스터 코팅 기술이 적용된 음극재는 기존 제품대비 5배 이상 빠른 충·방전 속도와 2,500회 이상의 긴 수명을 구현해 전기차·ESS 시장의 혁신을 이끈다.


두 번째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PFAS-free 친환경 나노복합체’ 개발이다. 엠피솔루션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이지만 규제 대상이 된 PFAS(과불화화합물) 소재를 대체하기 위해, 나노 입자 분산 기술을 활용해 동등 이상의 성능을 내는 친환경 신소재를 설계하고 있다. 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또 다른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한편, 엠피솔루션은 충청북도에 위치한 국가 이차전지 특성화 지역의 이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청주대학교와의 긴밀한 산학협력을 통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도모하고 있으며, ‘2025년도 K-스타트업 예비창업패키지’와 ‘제17기 기보벤처캠프’ 선정을 통해 정부 및 유관 기관으로부터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체계적인 사업화 지원을 받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엠피솔루션은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초격차를 이끄는 핵심 소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주요 제품과 그 현황은?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ZE-Si 기술 기반 리튬이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이다. 해당 제품은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충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핵심 소재로, 엠피솔루션은 이를 통해 기존 배터리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한다.


현재 파일럿 라인 구축을 진행 중이며 ’25년 말부터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샘플을 공급·성능 검증을 시작할 계획이다.


상용화 계획은 3단계로 구성됐다. 먼저 1단계(’25년)는 초기 시장 진입기로, 연간 0.3톤 규모의 파일럿 라인을 통해 생산된 제품을 국내 배터리 3사에 소개하며, 고품질 소재의 기술 신뢰도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2단계(’26년)는 본격적인 양산 및 국내 공급 확대기로, 연간 4톤 규모의 양산 라인을 국내에 구축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마련하고,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 동시에 주요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및 완성차 업체(OEM)들과의 접촉을 통해 기술을 소개하고,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3단계(’27년)는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사업 확장기로, 연간 100톤 규모로 생산량을 확대하고,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해 현지 공급망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27년까지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의 핵심 공급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더불어 엠피솔루션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PFAS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유·무기 나노복합체’ 설계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첨단산업에서 사용되는 PFAS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고성능 신소재로, 엠피솔루션의 미래를 이끌어갈 또 다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 엠피솔루션의 실리콘 음극재(左), 코인셀(中), 파우치셀(右) 제품



나노입자 표면개질 기술 보유, 분산 구현·소재 성능 극대화 가능

실리콘 음극재·PFAS-free 나노복합체 개발, 美 진출·파트너십 추진




■나노소재의 상용화 성공을 위해 필요한 정부의 지원 방안이나 규제 개선 사항이 있다면?


나노소재와 같은 딥테크(Deep Tech) 분야는 기술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오랜 시간과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여러 장벽에 부딪히게 된다. 엠피솔루션과 같은 스타트업이 이러한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건너 성공적으로 상용화에 이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정부의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첫째, 고급 인재 양성 및 공급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나노소재 분야는 석·박사급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필수적이지만, 중소·스타트업은 인재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가 대학, 연구소와 협력해 산업계 수요에 맞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병역특례 제도 확대 등을 통해 스타트업으로의 인재 유입을 촉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둘째, 초기 단계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파일럿 라인 구축과 양산 설비 투자에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하지만, 기술의 불확실성이 높은 초기 단계에서는 민간 투자 유치가 매우 어렵다.


정부가 주도하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전용 모태펀드를 확대하고, 딥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민간 VC나 CVC에 대한 세제 혜택을 강화해,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셋째, 수요-공급기업 연계형 R&D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 엠피솔루션이 개발하는 소재는 결국 배터리 제조사와 같은 수요기업의 요구사항을 충족해야만 상용화될 수 있다.


정부가 주관하는 대규모 R&D 프로젝트에 초기 단계부터 수요기업이 참여해 기술 사양을 조율하고, 개발된 기술을 실제 제품에 적용해 테스트할 수 있는 ‘실증(Test-bed)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면 상용화 성공률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속한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 엠피솔루션이 개발 중인 PFAS 대체재와 같은 신소재의 경우, 기존의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절차를 따르다 보면 시장 진입에만 수년이 소요될 수 있다.


혁신 기술의 신속한 시장 진입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더욱 활성화하고, 신소재에 대한 패스트트랙(Fast Track) 심사 제도를 도입해 상용화까지의 시간을 단축시킬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지속 성장을 위한 엠피솔루션의 대응 전략과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은?


엠피솔루션은 ‘기술 리더십 확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시장 확장’을 통해, 단기적인 성공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명확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


먼저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핵심 기술인 ZE-Si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한편, PFAS-free 나노복합체와 같은 차세대 소재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장해 나간다.


청주대학교와의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한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해 최신 기술 트렌드를 연구개발에 신속하게 반영하고, 핵심 특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기술적 진입장벽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한 3개년 로드맵에 따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국내 시장에서 배터리 3사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력과 양산 안정성을 입증하는 것이 1차 목표로, 해당 성공 사례(Reference)를 바탕으로 ’26년부터는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및 완성차 업체(OEM)들과의 파트너십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27년 미국 법인 설립은 단순히 판매 거점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같은 정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북미 중심의 전기차 공급망에 효과적으로 편입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전략적 결정이다.


엠피솔루션은 현지 생산 및 공급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고객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현지 유력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 및 시장 지배력을 동시에 강화해 나갈 것이다.


향후 목표는 ’30년까지 균질 혼합을 위한 친환경 나노 분산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엠피솔루션은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과감한 도전을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첨단소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

1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amenews.kr/news/view.php?idx=6465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나노코리아 2025(260 픽셀)
프로토텍 2025
이엠엘 260
3D컨트롤즈 260
린데PLC
EOS 2025
IM3D 2025
엔플러스솔루션스 2023
엠쓰리파트너스 23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