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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2-14 18: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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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4개월을 맞은 소감은

지난 넉 달은 향후 3년의 기업지원체계를 구축하는 준비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그간 많은 기업인들을 만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데 집중했고 중앙부처, 지자체, 대학, 연구소 등 지역경제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들과도 많은 의견을 나눴다.

또한 이 기간은 스스로에게 채찍을 높이 드는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벤처정신으로 무장한 기업인들이 세계일류를 꿈꾸며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고, 기존의 것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까지도 기업지원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왔지만, 기업인의 니즈는 날로 세분화되고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에 고객만족 실현을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인 기업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 산업을 선도하는 TP의 운영비전과 전략목표는

충북은 수도권과 인접하고, 교통망이 좋아 기업인들의 입주문의가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특히, 반도체,바이오, 태양광산업 분야에 있어 높은 집적도를 보이고 있다. 충북TP는 이러한 기술기반 기업의 종합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충북지역 산업고도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략산업분야 기업지원체계 구축뿐만 아니라 신성장산업 발굴 및 육성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성장동력산업이자 고부가가치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항공기복합정비단지(MRO) 유치라든가, 태양광기업 지원체계 구축, 글로벌 의약품 전문위탁생산시설(CMO)유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역경제활성화 정책과 보조를 맞추고 지역 산·학·연·관의 지혜를 모아 갈 것이다.

▶ 항공기복합정비단지(MRO) 유치는

MRO(Maintenance Repair & Overhaul)는 항공기 제작사에서 항공사로 인도된 후 수행되는 항공기 기체, 엔진, 부품 등에 대한 제반 정비사업을 말한다. 국내의 경우 항공기 정비를 항공사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저비용 항공사의 경우 싱가포르 등 외국 정비소에서 정비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위해 항공사 및 공군 등은 막대한 비용을 외국 정비소에 지불하고 있다. 따라서 청주공항을 이용해 항공기 정비산업의 거점을 만들고 저비용항공사의 허브공항으로 육성하는 것이 충북도 MRO사업의 핵심이다.

충북도는 지난 2009년 12월 국토해양부의 청주공항 주변 MRO산업시범단지지정, 지난해 11월 지식경제부의 MRO 유망지역지정에 힘입어 청주MRO산업클러스터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9년 산업연구원을 통해 실시한 청주MRO사업 타당성 검토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와 실시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청주 MRO산업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우리 TP는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으로 해외 MRO전문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이를 위한 제도 정비 및 인프라 구축, 지원시설구축 등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글로벌 의약품 CMO 유치는

충북의 전략산업군이기도 한 제약산업은 글로벌 제약시장의 확장에 따른 기회와 의약품 품질관리기준 강화 및 한미자유무역협정이라는 위협을 동시에 받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고 제약산업의 발전을 선도할 방안으로 제시된 것이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전문위탁생산시설)사업이다. 제약업체가 국내에서 제조한 의약품을 미국 및 유럽 등 선진국에 수출하기 위해선 미국의 cGMP, 유럽의 EU-GMP 등 이들 국가 기준에 맞게 제조해야 한다. 그러나 중소벤처 및 중견기업이 투자하기에는 많은 시설비용과 전문인력이 투입돼야 하므로 공공의 자본이 투입된 의약품 CMO에 위탁해 임상시료 및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기업과 CMO 운영주체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제약산업의 가치사슬 중 특정부분을 CMO에 아웃소싱하고, 기업은 연구개발과 마케팅 등에 역량을 집중하는 윈-윈 전략이다.

CMO사업의 핵심은 우리나라 제약기업이 글로벌 시장의 강자로 발돋움 하게끔 지원하는 것이다. 내수 시장에 기반 한 제약기업은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글로벌 시장 기준에 맞는 제약제조시설을 통해 수출공략형 기업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는 것이다.

충북은 CMO사업의 대상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오송은 바이오 관련 국책기관과 첨복단지,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등 혁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이를 연계한 시너지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학을 통한 인력수급이 원활하고, 사통팔달의 고속도로와 KTX, 청주공항 등을 활용한 물류망은 수도권과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좋은 기반이다.

무엇보다 국내 CMO사업에 참여 할 수 있는 제약기업 94개사 중 96%가 인접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 중 오송단지에 입주예정 기업 32개사와 충북에 소재하고 있는 기업 12개사만 해도 50%에 육박하는데 중부권에 소재한 제약기업까지 고려하면 대부분의 제약기업이 편리하게 오송 CMO시설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충북은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모여 ‘글로벌 CMO사업 추진단’을 결성하고 로드맵 작성과 홍보를 진행 중이다. 최종 목표는 선진국 의약품 생산기준에 적합한 CMO를 구축하고 국내 제약기업의 글로벌화 및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오송바이오밸리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 충북도 태양광산업 현황과 전망은

충북도가 세계적 이슈가 된 녹색산업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수년 전부터 태양광산업의 기술적 바탕이 되는 반도체 및 차세대 전지산업 등을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인프라 구축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인력·재원을 집중 투자해 왔기 때문이다.

또한 충북태양광육성위원회를 통해 다각적인 정책 발굴과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왔다. 최근 현대중공업과 세계 최대 유리제조업체인 프랑스 생고방社가 오창과학단지에 8억달러의 투자를 통해 연간 100MW 규모의 박막태양전지 공장을 신설하기로 하는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태양광 셀·모듈 분야에서 약 60% 이상이 충북지역 기업들에 의해 생산되고 있으며, 최근 태양광시장의 경기호황에 힘입어 이들 기업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충북 태양광산업의 비전은 청주, 오창, 증평, 음성, 충주를 연계하는 태양광산업 클러스터인 ‘아시아솔라밸리’를 조성해 태양광 부품소재산업의 허브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곳에는 36번 국도를 따라, 충주첨단산업단지와 태생국가산업단지, 음성산업단지, 증평산업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 등 특성화된 산업단지가 포함되며, 태양광산업을 지원하는 10여개의 연구소와 대학들이 위치하고 있다. 특히, 청주와 오창을 중심으로 태양광장비 및 시스템 산업이 집중되고, 증평과 진천지역에 셀과 모듈산업이, 음성과 충주를 중심으로 소재와 웨이퍼산업이 전략적으로 육성될 것이다.

태양광산업에 있어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글로벌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장비 및 부품소재의 국산화’, ‘기술개발’, ‘인증 및 평가시설 확충’ 등이 전제돼야 한다. 하지만 국내기업은 관련장비를 외국에서 턴키방식으로 도입하고 국제인증도 독일과 일본 등에서 받고 있어 가격경쟁에서 뒤질 뿐만 아니라 개술개발과 장비 국산화에 어려움이 많다. 연구개발지원기관의 부재도 세계무대로 진출하는데 발목을 잡고 있다.

충북은 이러한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고 ‘아시아솔라밸리’를 실현하기 위해 태양광 관련 국책연구기관의 분소를 우리 지역에 유치하고, ‘태양전지종합기술지원센터’를 건립하려고 한다. 이는 태양광기업지원 종합인프라로서 ‘아시아솔라밸리’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 시스템반도체산업의 현황과 지원방향은

3,04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시장은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로 구분 할 수 있다. 이들 시장규모는 20대 80으로 시스템반도체시장이 월등히 크다. 우리나라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지만, 2,354억달러에 달하는 시스템반도체시장에서는 3%라는 초라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소프트웨어(SW) 및 시스템반도체(SoC)를 육성하지 않으면 국민소득 3만달러 선진국 시장에 들어갈 수 없다는 인식으로 오는 6월 말까지 SW-SoC 동반육성전략을 기획하고, 경기도 판교 및 충북테크노파크를 연결하는 반도체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충북은 어보브반도체, 에이디텍, 이타칩스, 유니드 등 20여개 시스템반도체 설계업체가 집적돼 있다. 그리고 하이닉스, 동부하이텍, 매그나칩 등 파운드리와 패키징 및 테스트, 장비·부품·소재 관련 협력기업들이 포진하고 있어 타지역에 비해 전후방 연계협력이 원활한 장점을 갖고 있다.

그중에서도 반도체전방산업의 핵심인 시스템반도체 설계업체 즉, 팹리스업체는 충북에서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부분으로 차세대반도체센터의 설계툴지원, 검증지원, IP지원, 시제품제작지원, 테스트지원, 패키지지원 등 전공정 ‘one-stop’ 지원을 하고 있다.

우리는 50여개 팹리스업체를 육성, 경기도 판교 반도체클러스터에 버금가는 충북 반도체클러스터를 완성해 대한민국 시스템반도체의 한 축으로서 충북경제를 뒷받침하려 한다.

▶ 충북TP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은

충북지역 기술기반기업의 경우 인력양성 전담부서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의 수는 그리 많지 않다. 이에 우리 재단 인력양성팀은 지역 내 기업 재직자를 위한 기술 및 경영관련 교육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개방·방문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기술분야 별로 공동수요를 바탕으로 운영하는 개방형 교육과 재직자의 업무공백을 줄이고 현장 활용 능력 제고를 위해 기업현장으로 찾아가는 방문형 교육을 병행하는 듀얼시스템으로 산업인력 양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 대학에 재학 중인 예비인력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취업설명회를 개최할 뿐만 아니라 충북도에서 32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청년 일자리 창출 활성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방 기업들이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인재충원 문제와 사회적 취업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 TP는 지역 내 최첨단 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발 벗고 나설 것이다. 많은 관심과 고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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