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분리막 시장점유율 전망(출처: SNE리서치 <2025.2H> LIB 4대 소재 SCM 분석 및 중장기 시장전망)중국의 배터리 분리막 공급 과잉으로 가격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헌국 분리막 업체들은 북미 현지 배터리 공장과의 공급망 연계를 강화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SNE리서치는 ‘LIB 4대 소재 SCM 분석 및 중장기 시장전망(2025.2H)’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25년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용 분리막 출하량은 전년대비 약 18% 증가한 353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재차 성장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분리막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을 반영한다.
글로벌 시장은 여전히 중국 업체 중심의 과점 구조가 더욱 고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25년 기준 글로벌 Top 10 분리막 제조사 중 90% 이상이 중국 업체가 차지하며, △SEMCORP △Senior △Gellec △Sinoma 등 주요 업체들은 대규모 생산능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SEMCORP는 약 93억㎡의 출하량으로 26%대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Senior 49억㎡ △Gellec 32억㎡ △Sinoma 27억㎡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중국발 공급 증가가 지속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는 공급과잉과 가격 경쟁 심화로 인한 마진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24년 대비 수익성 악화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업체 대부분이 낮은 수익률을 벗어나지 못하는 구조적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경쟁 환경 속에서 일본 분리막 업체들은 더욱 뚜렷한 부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과거 글로벌 분리막 산업을 주도하던 아사히카세이와 도레이는 중국 업체들의 급격한 시장 확대에 밀리며 순위가 하락하고 있으며, 아사히카세이는 ’25년에 글로벌 5위, 도레이는 9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도레이는 헝가리 EV용 분리막 합작법인의 지분을 LG화학에 매각한 데 이어 ’25년 10월 잔여 지분까지 정리하기로 했다.
반면 한국 분리막 업체들은 ’25년까지는 중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구조 속에서 점유율 확대가 제한적이지만, 기술 경쟁력과 고객 다변화 전략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다.
SKIET는 글로벌 11위를, WCP는 12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26년을 기점으로 북미 ESS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 업체들에게 새로운 수요 확대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
미국 정부는 ’26년부터 중국산 ESS 제품에 대해 총 48.4%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중국 분리막 및 중국산 셀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북미에서 생산기지를 확보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한국 셀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에 직접적인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북미 ESS 시장은 전력망 안정화, 재생에너지 확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등이 맞물리며 ’26년 이후 급성장이 예상되고, 이에 따라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 분리막 업체들 역시 북미 현지 배터리 공장과의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는 “2025년 분리막 시장은 중국 중심의 과점 구조와 국가별 업체 경쟁력 재편이라는 특징을 보이지만, 2026년 이후에는 북미 ESS 시장을 중심으로 한국 분리막 업체들의 도약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부각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제조사별 2025년 리튬이차전지 분리막 출하량 점유율 전망(출처: SNE리서치 <2025.2H> LIB 4대 소재 SCM 분석 및 중장기 시장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