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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12-08 16: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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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에너지 절약 및 신에너지차 기술 로드맵 3.0`의 1개 산업, 5대 핵심 기술군, 26개 세부 기술 분야 개요(출처: 한국자동차연구원)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확산·지능화 단계로 전환되는 가운데, 중국이 ’40년 자동차 강국 달성을 목표로 로드맵을 공개하고 미래차 기술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은 8일 ‘중국 자동차 기술개발 로드맵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공학회는 ’25년 10월에 중장기 자동차 기술 발전 방향을 담은 ‘에너지 절약 및 신에너지차 기술 로드맵 3.0’을 공개했다.


해당 로드맵은 중국 자동차 산업의 기술 주도권 확보 및 탄소배출량 감축을 내세운 국가 차원의 중장기 기술 전략이다.


중국은 전동화·지능화 가속 국면에서 탄소중립·미래차 강국 실현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확산 및 지능화 단계로 전환됨에 따라 기술·산업 간 융합이 가속화되고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재편이 진행된다는 것이 기본 전제다.


연간 신에너지차 판매 1천만 대 돌파 및 자율주행 레벨 3 상용화 임박 등 산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특히 대규모 AI 모델 등의 기술 발전에 힘입어 제품의 지능화 및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지능형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재구성되고, 타 산업과 생태계 융합을 이루며 탄소 저감·안전성 향상·교통 효율 개선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로드맵은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사회·산업 비전을 토대로 ’40년 자동차 강국 달성의 총괄 목표를 내세웠다.로드맵은 4대 사회 비전(△녹색 저탄소 △안전과 효율 △융합 경제 △조화로운 공생)과 5대 산업 비전(△신기술 △신제품 △신산업 △신생태 △신질서)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중심의 친환경·지능형 이동 청사진을 제시했다.


’40년까지의 총괄 목표는 △자동차 탄소 배출량을 정점(’28년) 대비 60% 이상 감축 △신에너지차 시장 침투율 80% 달성 △지능형 교통 인프라 기반 자율주행차 대규모 상용화 △중국의 자동차 기술 선도국 도약 등이다.


또한 자동차 산업의 5대 핵심 기술군에 대해 ’30년-’35년-’40년 단계별 목표를 구체화했다. 자동차 제품·제조 관련 5대 기술군(△에너지 절약 △신에너지차 △지능형 네트워크 △공통 지원 △지능형 제조) 하에 26개 기술 분야를 두고, 기술별 발전 경로와 단계별 마일스톤(milestone)을 제시했다.


로드맵의 자동차 산업 5대 핵심 기술군에 대해 살펴보면 먼저 ‘에너지 절약’의 경우, 동력원으로서 내연기관의 가치를 고려, 고효율화 및 전면적 하이브리드화를 추진한다. 향후 5~15년간 내연기관이 주요 동력원으로 유지될 것임을 고려해 ’40년 내연기관이 탑재된 하이브리드차(HEV, PHEV, EREV)의 판매량이 승용차 신차의 약 1/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내연기관 고효율화 및 하이브리드 전환을 지속해 `30년에 내연기관 승용 신차의 80%를, ’35년에는 내연기관 승용 신차를 전면 하이브리드화하고, 상용차 하이브리드화를 병행 추진한다.


한편, 하이브리드 상용차 보급을 확대해 `40년에 내연기관 상용차 신차의 65% 이상을 하이브리드화하고, 같은 해 저탄소·무배출 상용차 보급률을 15%로 높인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신에너지차’의 경우, 시장 주류가 되는 신에너지차는 배터리·구동 시스템 고도화로 에너지 효율을 개선한다.배터리 기술 발전, 비용절감, 인프라 개선 등으로 향후 5~15년간 신에너지차 성장세가 지속돼, ’40년 승용 신차의 85%, 상용 신차의 75%가 신에너지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40년까지 신에너지차 중 최고 효율 차량의 전력소비율 9.2kWh/100km를 달성하고, 이를 위해 배터리 기술 및 전기구동·제어 기술을 지속 개선한다.


‘지능형 네트워크’의 경우, 지능형 네트워크 자동차(Intelligent Connected Vehicle, ICV) 보편화 및 차량-도로-클라우드 서비스 융합을 지향한다.


향후 5~15년간 지능형 네트워크 자동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해 L2급은 ’30년 승용 신차에 전면 보급되고, L3·L4 보급률도 점차 높아져 ’40년 신차 대부분이 L4급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능형 주행 기술 및 도로 인프라와의 융합으로 ’40년까지 자동차를 전방위 상황 인지·상호 작용 가능한 ‘지능형 이동 공간’으로 발전시키고, 네트워크 협동을 통해 안전성·신뢰성을 제고한다.


‘공통 지원’의 경우 △차량 섀시 △전기전자 아키텍처 △반도체 △운영체제 측면에서 지능화·융합화를 구현한다.전동화·지능화 추세에 따라 향후 차량 공통 지원 기술 중 지능형 섀시, 전기·전자 아키텍처, 차량용 반도체, 차량용 운영체제(OS) 분야에서 중요한 기술 발전이 전망된다.


이에 ’40년에는 지능형 섀시를 자율주행과 완전 융합하고, E·E 아키텍처 산업에서 세계를 선도하며, 자동차 반도체의 전주기 생태계를 갖추고, 운영체제의 글로벌 브랜드화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마지막으로 ‘지능형 제조’의 경우, 지능형 제조 역량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품질·생산성 및 친환경성 제고에 활용한다. 로드맵에서는 ‘자동차 지능형 제조 발전 수준’ 평가 체계를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자동차 제조 역량의 객관적 진단 및 ’40년까지의 전면적인 제조 지능화 전환을 지원할 것임을 언급했다.


이는 ‘생산-공급-판매-서비스’로 이어지는 자동차 제조 전 과정을 지능적으로 일체화하고, 전체 가치사슬에 걸쳐 △품질 향상 △생산성 제고 △비용 절감 △저탄소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번 로드맵은 중국 산업의 청사진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 발전을 포괄적으로 구상한 점이 특징으로 평가된다. 중국의 기술 로드맵 3.0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경제적·사회적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자동차 구성하는 각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제조 역량 제고 방안을 포괄하고 있다.


한편, 보고서는 로드맵 수립 배경으로서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경제 회복 △기후변화 대응 △기술 혁신 △글로벌 협력 확대의 주요 동력임을 강조하는바, 자동차가 중국 산업 정책의 중심에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로드맵은 기술개발의 지침·권고 성격으로 강제성은 없으나, 중국 정부와 자동차 업계의 공감대를 반영한 결과물인 만큼, 향후 이와 연계한 정책 수립 및 투자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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