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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1-14 14: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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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외 리스크 5대 부문에 대한 전문가 조사 결과 (자료: 산업연구원 전문가 인식조사 결과를 활용하여 저자 작성)



글로벌 통상 질서 재편과 실물경제 둔화가 맞물리며 대외 리스크가 동시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경제의 취약성을 낮추기 위해 단기 안정 대응과 중장기 구조 대응을 병행하는 전략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 원장 권남훈)은 14일 2026년 발생 가능성이 큰 대외 리스크를 식별하고 경제적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진단한 ‘2026년 대외 리스크가 한국경제 및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지정학·환경·사회·기술 등 5대 대외 리스크 가운데 ‘경제 리스크’의 위험 수준이 가장 높게 평가됐으며, 세부 요인 별 위험도 평가에서는 ‘글로벌 통상 패러다임 변화’가 2개년 연속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향후 2년 내 발생 가능성과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효과를 기준으로 대외 리스크의 상대적 위험 수준을 평가했다. 그 결과, 경제 리스크가 가장 높은 위험도를 기록했으며, 2023년 조사 대비 5대 리스크 전 부문에서 위험 인식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 리스크는 발생 가능성과 영향력 모두 3점 이상인 ‘초고위험 구간’으로 이동하며 5대 리스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년 전 저위험 구간에 머물렀던 지정학 리스크와 기술 리스크 역시 이번 조사에서 모두 초고위험 구간에 진입해 대외 환경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 요인별 위험도 평가에서는 ‘글로벌 통상 패러다임 변화’가 2023년 조사에 이어 2025년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보호무역 강화와 무역장벽 확산이 구조적 리스크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위험도 상위 10대 리스크 가운데 9개가 경제 요인으로 나타나 경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집중되는 양상도 뚜렷했다. 환율 변동성은 2위로 급부상했고, 물가 불안정과 금융시장 불안정성 역시 상위권을 차지하며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여기에 지정학적 대립과 유가·원자재 가격 변동, 공급망 위기까지 상위권에 포함되며 미·중 갈등과 주요국 수출 규제 강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 우려가 반영됐다.


리스크에 대한 정책 대응 수준 평가에서는 경제 리스크 부문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리스크 가운데서는 사회결속력 약화 및 양극화, 글로벌 인구구조 변화, 부채위기 대응 등이 특히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은 사회결속력 약화와 양극화 문제가 2023년과 2025년 조사 모두에서 정책 대응이 가장 미흡한 리스크로 평가됐다며, 반복되는 경제 충격을 흡수할 사회적 완충 장치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보 인프라·네트워크 오류와 환율 변동성에 대한 정책 대응 수준은 2023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경제의 디지털화와 대외 의존도 확대 속도를 정책 대응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민간 리스크가 공공 리스크로 전이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2026년을 경기·금융 변동성과 통상·경제 구조 변화가 동시에 확대되는 시기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물가·환율·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선제적이고 탄력적인 거시경제 안정 정책이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통상 전략 다변화, 공급망 안정화, 수출 구조 고도화 등 구조적 대응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실물경기 부진과 대외 가격 변동성, 공급망 불안은 전 업종 공통의 핵심 리스크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범산업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되,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ICT 산업은 기술·사이버 리스크 관리, 기계 산업은 지정학·사회·환경 리스크의 복합 관리, 소재·신산업 분야는 환경 규제와 기후 대응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산업연구원은 경제·지정학·기술 리스크가 모두 초고위험 구간에 진입했음에도 일부 핵심 리스크에 대한 정책 대응이 오히려 후퇴하며 리스크와 대응 간 괴리가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물과 금융 전반에 연쇄적으로 충격이 전이되는 경제 리스크의 특성을 고려할 때, 개별 리스크 중심의 분절적 대응을 넘어 핵심 리스크를 중심으로 정책 우선순위를 재정렬하고 통합적 대응 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복합 리스크로의 진화를 감안해 정책 대응의 초점 역시 사후 관리에서 리스크 확산 차단과 연쇄 효과 억제로 옮겨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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