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左부터)한영성 효성 상무, 요코타 타케시 효성중공업 부사장, Maximiliaan van de Poll 스켈레톤 전략 부사장, Dai Sakakura 마루베니 최고운영책임자(COO)가 ‘e-STATCOM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AI 확산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효성중공업이 차세대 전력 안정화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전력망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섰다.
효성중공업은 19일 독일 슈퍼커패시터 전문기업 스켈레톤 테크놀로지스(Skeleton Technologies)와 일본 종합상사 마루베니(Marubeni)와 ‘e-STATCOM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효성중공업은 자사의 스태콤(STATCOM·무효전력보상장치) 기술에 스켈레톤의 고성능 슈퍼커패시터 솔루션을 결합한 차세대 전력 안정화 장치 ‘e-STATCOM(Enhanced STATCOM)’ 개발을 본격화한다. 마루베니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슈퍼커패시터의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을 담당한다.
e-STATCOM은 기존 스태콤에 초고속 충·방전이 가능한 에너지저장장치(ESS)인 슈퍼커패시터를 결합해, 전력의 공급과 품질을 실시간으로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급격한 부하 변동에도 전압 안정성과 계통 신뢰도를 유지할 수 있어 AI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연계 전력망 등 차세대 전력 인프라의 핵심 솔루션으로 꼽힌다.
최근 전력 시장은 AI 산업 성장에 따른 대규모 전력 수요 증가와 태양광·풍력 등 변동성 재생에너지 확산이 맞물리며 전력 수급 불균형과 품질 저하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e-STATCOM은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 전력계통의 순간 응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27년까지 e-STATCOM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후 글로벌 전력망 시장으로의 확장도 추진한다.
효성중공업은 전력 안정화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번 협력에 나섰다. 2006년 국내 최초로 스태콤 개발에 성공한 이후, 2015년 150Mvar급 상용화, 2018년 신영주·신충주 변전소에 단일 설비 기준 세계 최대 규모였던 400Mvar급 스태콤 설치 등 성과를 이어왔다. 현재는 미국, 유럽, 중동 등 주요 시장에 스태콤을 공급하며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AI 시대 전환과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맞물리며 글로벌 전력 시장은 새로운 슈퍼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며 “선제적인 차세대 전력 솔루션 개발을 통해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전력망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e-STATCOM 개발 협력을 계기로 차세대 전력 안정화 기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AI·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