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 설치돼 천연가스를 생산 중인 FPSO(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가 건조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천연가스 생산을 본격화하고 첫 LNG 카고 선적을 완료하며 안정적인 글로벌 가스 공급 기반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해외자원 개발 역량과 에너지 사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27일 호주 바로사 가스전(Barossa gas field)에서 생산된 천연가스가 다윈(Darwin) LNG 터미널로 운송돼 첫 LNG 카고 선적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바로사 가스전은 호주 북서부 해안에서 약 300㎞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분 37.5%를 보유한 주요 사업자로, 호주 산토스(50%), 일본 제라(12.5%)와 함께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가스전 매장량 평가부터 인허가, 해상·육상 설비 건설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며 총 16억 달러(약 2조 원)를 투자했다.
이번 성과는 국내 민간 기업이 해외 자원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LNG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완주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2012년 사업 참여 이후 14년간 이어온 장기적인 해외자원 개발 노력이 가시적인 결실로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번 생산 개시를 통해 향후 20년간 연간 약 130만 톤의 LNG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국내 연간 LNG 전체 도입량의 약 3%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국내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대규모 에너지원을 장기적으로 안정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신규 LNG 터미널을 건설하는 대신, 바로사 가스전 인근의 다윈 LNG 터미널 설비를 개조·활용하는 ‘브라운필드(Brownfield)’ 방식을 적용해 투자비를 크게 절감했다.
아울러 중동이나 미국 대비 지리적으로 가까운 호주에서 LNG를 도입함으로써 수송 기간을 약 10일 수준으로 단축하고, 물류비 절감에 따른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바로사 가스전의 첫 LNG 생산은 리스크가 큰 자원개발 분야에서 민간 기업이 장기적 안목으로 수십 년간 도전해 이뤄낸 성과”라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통해 국내 자원안보 확립에 기여하는 동시에, SK이노베이션 E&S의 사업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