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 R&D 혁신 방향산업통상부가 산업 R&D 체계를 지역·제조 AI·대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전면 재편하며, 기술 개발을 사업화·양산·수출로 연결해 산업 경쟁력과 지역 성장 효과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내놨다.
산업통상부는 28일 문신학 차관 주재로 ‘2026년 제1차 산업 R&D 전략기획투자협의회’를 열고 산업 R&D 혁신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정책 환경과 AI 기술 경쟁 심화에 대응해, 산업 R&D의 구조 자체를 전면 전환하는 방향이 제시됐다.
산업부는 그간 수도권 중심·소규모 과제 위주의 R&D에서 벗어나 △지역을 위한 R&D △M.AX(Manufacturing AI X) 얼라이언스를 위한 R&D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등 3대 혁신방향을 축으로 산업 R&D 체계를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역을 위한 R&D에서는 ‘5극 3특 성장엔진’ 육성을 목표로 2조원 규모의 R&D 패키지를 추진하고, 반도체 남부벨트·배터리 삼각벨트 등 권역별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집중 육성한다. 특히 1.5조원 규모의 ‘K-화학산업 대전환 R&D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위기 지역의 재도약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R&D 과제 선정 시에는 투자·고용·생산 등 지역 파급효과 반영이 의무화되며, 지역전용 과제 유형도 신설된다.
제조 AI 중심의 M.AX 얼라이언스 R&D도 본격화된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AI 팩토리 500개 구축, 대·중소기업 협력을 통한 제조 AI 선도 모델 15개 개발을 추진한다. 자율운항선박·자율주행차 등 기존 산업에 AI를 결합하는 임바디드 AI R&D, 산업 특화 휴머노이드 개발 및 실증(2026년 10개) 지원도 확대된다. 여기에 7,000억원 규모의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착수된다.
산업부는 R&D를 통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구조 전환도 추진한다. 수요 앵커기업 주도의 ‘산업도약 기술 프로젝트’를 도입해 협력사의 기술 참여를 확대하고, R&D 성과의 산업적 확산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6년 파일럿을 거쳐 2027년부터 대형 과제로 확대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반도체·배터리·자동차·디스플레이·조선 등 첨단·주력산업 전반에서 차세대 핵심기술 확보에 R&D 투자를 집중한다. 반도체는 HBM용 3D 패키징과 양산 연계 미니팹 구축으로 소부장 검증·사업화를 강화하고, 배터리는 전고체와 산업별 맞춤형 기술로 응용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
자동차는 친환경차 핵심기술과 상생형 R&D를, 디스플레이는 OLED 고도화와 차세대 iLED 실증을 병행한다. 조선·소부장 분야에서는 무탄소 선박과 공급망 핵심품목 R&D로 산업 경쟁력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업 R&D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규제 완화 △혁신역량 강화 △가짜 일 버리기 등 3대 기반 과제도 병행한다. 산업부는 ‘30대 산업규제 혁신과제’를 선정해 집중 개선하고, R&D 추진과 동시에 규제 특례를 부여하는 ‘규제프리 R&D’를 신설한다. 또한 1조원 규모의 사업화 펀드를 조성해 대형 기술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하고, 연구비 정산 간소화 등으로 현장의 행정부담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문신학 차관은 “글로벌 자국 우선주의 확산 속에서 산업기술 경쟁력은 국가 경제와 안보를 지키는 핵심 기반”이라며 “AI 혁신과 산업의 AI 전환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산업기술 혁신은 선택이 아닌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