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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2-11 08: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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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가스는 눈에 잘 드러나지 않지만, 반도체·전자소재·의료·첨단 제조 산업의 품질과 안전을 지탱하는 핵심 소재다. 대덕가스는 46년간 산업 현장의 최전선에서 공정 안정성과 공급 신뢰를 축적하며, 국내 산업가스 산업의 한 축을 묵묵히 담당해 온 기업이다. 지난해 6월, 대덕가스는 오너경영 체제에서 내부 전문경영 체제로 전환하며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았다. 조직과 사업을 가장 가까이에서 이해해 온 내부 인사의 대표이사 선임은, 축적된 기술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의 속도와 방향을 동시에 잡겠다는 선택으로 읽힌다. 이에 본지는 이남규 대표이사를 만나 산업 구조 전환기 속에서 대덕가스가 바라보는 성장의 조건과, 첨단 산업 시대 산업가스 기업이 수행해야 할 역할과 책임에 대해 조명하고자 한다.

[인터뷰] 대덕가스 이남규 대표이사(CEO)



“단기 목표 넘어, 46년 역량과

新전략으로 재설계하는 대덕가스”







■지난해 6월 대표이사 변경이 있었다. 이번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통해 회사에는 어떤 변화가 기대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번 대표이사 선임은 단순히 사람을 바꾼 것이 아니라, 회사의 운영체계를 진일보시킨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 당사는 창립 이후 오너경영 체제를 통해 빠른 판단과 실행력을 통해 성장해 왔다. 산업가스 사업은 위기 상황에서의 즉각적인 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산업이기 때문에 이러한 경영 방식이 유효했던 것도 사실이다.


다만 지금은 환경이 달라졌다. 산업가스가 반도체, 전자소재 등 첨단 산업의 제조 공정의 품질과 수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그 중요성이 커지면서, 경영 역시 보다 구조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이사회는 축적된 경험과 철학을 유지하되, 전문경영 체계를 통해 중·장기 전략을 안정적으로 실행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본인은 1999년 입사 이후 현장과 기술, 조직, 경영 전반을 두루 경험하며 회사의 변화를 직접 겪어왔다.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사회는 외부에서 영입된 전문가보다는 회사의 노하우와 조직 문화, 산업 특성을 깊이 이해한 내부 인사가 전략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대표이사 선임도 이러한 판단의 연장선에 있다.


특히 대표이사 임기를 최소 6년으로 보장한 것은 단기 성과에 매몰되기보다 회사의 방향성과 경영 구조를 책임지고 설계하라는 이사회의 의지라고 생각한다. 그 기대와 책임의 무게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대덕가스가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일관된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



■대표이사 취임 이후 약 8개월이 지났다. 가장 먼저 점검한 부분과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경영 과제는 무엇인가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점검한 것은 안전과 현장이었다. 산업가스 사업에서 안전은 하나의 관리 항목이 아니라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이자 모든 경영 활동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사고를 줄이거나 예방하는 수준을 넘어, 애초에 사고가 발생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설비 관리 체계와 점검 프로세스, 작업 방식 전반을 다시 살피며 제도가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안전 점검과 함께 재무 구조와 경영 효율성도 병행해 들여다봤다. 단순한 비용 절감이 목적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이 축적될 수 있는 투자 방향이 무엇인지 판단하는 데 방점을 뒀다. 단기적인 수치 개선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의 체질이 강화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이러한 점검을 바탕으로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경영 과제는 세 가지다. 첫째,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기술 중심으로 다시 정의하는 것이다. 산업가스의 품질과 안정성, 공급 신뢰도를 하나의 기술 경쟁력으로 체계화하고 있다. 둘째, 조직과 의사결정 구조를 명확히 정비해 현장의 판단이 신속하게 경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셋째, 설비·인력·시스템 전반을 장기적 관점에서 재정비해 중·장기 성장을 뒷받침할 기반을 구축하는 일이다.


지금은 외형을 빠르게 키우는 것보다 어떤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 이러한 기초 체력이 갖춰질 때 성장의 속도 역시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덕가스는 일반 산업가스를 넘어 반도체·전자소재, 특수가스 등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현재 회사가 보유한 경쟁력과 향후 계획은


대덕가스는 산업용 가스 제조·충전을 기반으로 45년간 공정 기술과 품질관리에 대한 투자를 이어오며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오랜 시간 단계적인 공장증설과 시설 확충을 통해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해 왔고, 이는 당사의 경쟁력이고, 현재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모든 제품이 모두 경쟁력을 갖추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전략적인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반 시설은 이미 상당 부분 구축되어 있지만, 선택만큼이나 정리 또한 쉽지 않은 과정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기존에 보유한 제품군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의 중심에는 ‘안정성’이 있다. 고부가가치 산업일수록 중요한 것은 물량보다 일관된 품질과 예측 가능한 공급이다. 대덕가스는 고난도 공정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 관리와 품질, 공급 안정성 전반에서 신뢰를 쌓아 왔다.


앞으로도 대덕가스는 단기적인 외형 성장보다는 이러한 기술과 공정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 공급 역량 강화에 경영의 무게중심을 둘 계획이다. 동시에 첨단 제조 공정과 연계된 솔루션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경기 변동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고객 산업의 기술 진화와 균형을 맞춘 사업 구조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첨단 산업가스·고부가가치 사업 중심, 미래 50년 혁신 기반 마련

핵심 경쟁력 기술화 및 의사결정 구조 정비, 지속가능 성장 실현




■경기 둔화와 생산비 상승, 수급 불안, 규제 강화 등으로 산업가스 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덕가스의 전략은 무엇인가


지금의 환경을 단순한 경기 둔화 국면으로 보지는 않는다. 에너지 비용 상승,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환경·안전 규제 강화는 일시적인 변수가 아니라 산업 전반의 구조를 바꾸는 요인에 가깝다. 특히 산업가스처럼 설비·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산업에서는 과거의 방식으로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단기적인 원가 절감이나 가격 조정만으로 대응하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일회성 비용 통제는 숨을 고를 수는 있지만, 구조적인 경쟁력을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대덕가스는 운영 효율화와 원가 관리 고도화를 기본 축으로 삼되, 공급 안정성과 기술 대응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구체적으로는 특정 산업이나 품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반도체·의료·정밀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사업 기반을 분산해 리스크를 구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는 외형 확장이 아니라, 변동성이 커진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한 선택이다.


또 하나 중요한 방향은 환경·안전 규제에 대한 접근 방식이다. 이를 비용이나 부담으로 인식하기보다 경영 전략의 일부로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기준을 ‘따라가는 대상’이 아니라 미리 설계에 반영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운영 리스크와 투자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결국 지금의 국면을 버티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산업 구조가 바뀌는 과정 속에서 대덕가스가 어떤 위치에 서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다. 단기적인 실적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기술과 공급 안정성을 기반으로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해법이라고 생각한다.



■첨단산업 고도화로 산업가스 기업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대덕가스가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


첨단 산업에서 산업가스는 단순한 소모재가 아니라 공정 완성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미세한 품질 편차나 짧은 공급 공백도 수율과 생산성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이런 환경 속에서 대덕가스가 제공하는 핵심 가치는 ‘안정성’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신뢰 기반의 동반자 역할’이다.


단순히 규격에 맞는 가스를 납품하는 것을 넘어, 고객 공정과 운영 환경을 이해한 상태에서 일관된 품질과 예측 가능한 공급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다. 이를 위해 공정 관리와 품질 기준을 고도화하고, 현장 경험과 기술 이해를 갖춘 인력을 중심으로 고객과의 기술적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대덕가스가 지향하는 관계는 단순한 공급자와 수요자가 아니라, 고객의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다. 안정적 공급을 전제로 고객이 공정과 제품 경쟁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첨단 산업 시대 대덕가스의 역할이다.



■올해 설립 46주년을 맞았다. 고객사와 임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덕가스는 지난 46년 동안 눈에 띄기보다는 산업 현장의 기본을 묵묵히 지켜온 기업이다. 경영 체제의 변화와 관계없이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철학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투명한 경영과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통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고, 임직원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가는 것이 대표로서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이 원칙을 바탕으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정리해 미래 성장을 차분히 준비해 나가고자 한다.


이제 대덕가스는 지난 46년을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다음 50년을 준비하는 단계에 와 있다. 그동안 쌓아온 기술과 경험, 그리고 사람을 바탕으로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겠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

▲ 대덕가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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