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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2-20 11: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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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유가 추이



2월 둘째 주 국제유가는 지정학 리스크와 유럽발 대러 제재 강화 움직임이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으나, 베네수엘라 증산 기대와 글로벌 수요 증가세 둔화 전망, 미 연준의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가 맞물리며 상승폭은 제한되는 흐름을 보였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2월 2주 주간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대서양 유종인 브렌트유는 전주대비 배럴당 0.95달러 상승한 68.6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0.48달러 오르며 63.95달러로 집계됐다.


중동산 원유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1.61달러 오른 배럴당 68.02달러를 기록했으며, 오만유도 1.58달러 상승한 68.02달러에 거래됐다.


부문별로 보면, 지정학 측면에서는 주 초반 미국의 대이란 압박 가능성이 부각되며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이후 협상 기대가 재부각되면서 상승폭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였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를 운송하는 선박 나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이란 원유 수출 차질 가능성을 부각시키며 단기 공급 불안을 자극했다. 앞서 9일 미국 교통부 해사청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미 국적 선박에 대해 이란 영해에서 가능한 한 멀리 항해할 것을 권고한 점도 긴장 고조 신호로 해석됐다.


다만 강경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의 역대응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추가 상승 기대는 제한됐다. 이란이 역내 미 동맹국 유조선 나포나 호르무즈 해협 기뢰 설치 등으로 대응할 경우 글로벌 원유 수송망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미 정부 내부에서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시장 분위기는 완화 국면으로 전환됐다.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란과의 협상 추진 의지를 밝히고, 12일에도 향후 1개월 내 진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부각됐다. 이에 따라 시장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은 일부 축소되며 유가 상단을 제어했다.


유럽발 공급 규제도 상승 요인으로 평가됐다. 10일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 해상 원유 수출을 지원하는 서비스 전면 금지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러시아산 원유를 취급하는 조지아 Kulevi항과 인도네시아 Karimun항을 제재 대상에 포함하면서, EU가 제3국 항구까지 직접 제재 범위를 확대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반면 수급 측면에서는 공급 증가 기대와 수요 전망 둔화가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미국 재무부는 10일 베네수엘라의 석유·가스 탐사 및 생산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일반 허가를 발급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에너지 부문의 투자와 장비 도입을 가능하게 하는 조치로, 시장에서는 중장기 공급 확대 신호로 받아들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이 향후 몇 달 내 최대 20% 증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수요 측면에서도 상승 모멘텀은 다소 약화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월 보고서에서 2026년 세계 석유 수요를 전년대비 하루 85만배럴 증가한 1억490만배럴로 제시하며, 증가폭 전망을 전월대비 8만배럴 하향 조정했다. 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같은 기간 수요 증가폭을 하루 138만배럴로 유지해 기관 간 전망 격차가 지속됐다.


국제 금융 부문에서는 미국 경기 둔화 신호가 일부 포착됐음에도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이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금융시장의 통화완화 기대가 제약되는 흐름을 보였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0.4%)를 하회했다. 소비 둔화 조짐이 확인되면서 시장에서는 미국 경기 성장세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통상 소비 지표 약화는 통화완화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하는 재료로 해석됐다.


그러나 연준 내부에서는 정책 전환에 대한 신중론이 우세한 모습이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로건 총재는 현재 통화정책 기조가 전반적으로 적절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위해서는 고용시장 냉각이 보다 뚜렷하게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단순한 소비 지표 둔화만으로는 정책 방향을 바꾸기 어렵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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