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료용가스협회 장세훈 회장이 의료용가스 적정가격의 중요성에 대해 설멍하고 있다.한국의료용고압가스협회가 장세훈 회장 선임을 계기로 산업 가치 재정립에 속도를 낸다. 보험약가 구조의 경직성과 제조·운송 원가 상승에 대응해 약가 현실화와 신규 품목 확대를 추진, 의료용가스의 공공성과 전문성에 걸맞은 지속가능한 공급 체계 구축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국의료용고압가스협회는 26일 ‘제9차 정기총회’를 열고, 2025년도 결산안과 202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원안 의결했다. 장세훈 단일시스켐 대표를 새 회장으로 선출했으며, 수석부회장에는 김종민 신양메디슨 대표를 선임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정선희 GMP분과위원장이 ‘약의 날’ 기념식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을 수상한 데 이어, 장세훈 회장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아 업계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세훈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의료용가스가 보험약제 상한금액 조정 제외 대상에 추가된 점을 주요 성과로 평가했다. 협회는 2025년 8월 의료용산소가 실거래가 조사에 따른 상한금액 조정 대상에서 제외되는 제도적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 회장은 “상한선 제외가 곧 가격 안정성 확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상한가 이하의 출혈 경쟁이 지속될 경우 제도 개선의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심평원이 실거래가 데이터를 상시 관리하는 만큼, 실거래가 하락이 구조화되면 제도 재검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회원사별 책임 있는 가격 운영과 자율적 질서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올해 중점사업으로 △의료가스 약제 상한금액 인상 추진 △기체산소 신규 품목 지정 △의료용가스 전업소 등재방식 유지 대응 등을 확정했다.
임연규 사무국장은 2022년 9월 상한금액 조정 이후 3년이 경과했고, 전기요금 및 물가 상승 등 원가 인상 요인이 누적된 점을 근거로 상한금액 인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회계법인을 통한 적정원가 산정보고서 분석 결과, 의료용산소 적정 평균가는 10ℓ당 25원 수준으로 현행 11원 대비 현실화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협회는 40ℓ·10ℓ 내외 고압용기 기체산소와 168ℓ 초저온용기 액화산소를 보험약제 신규 품목으로 포함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운송비 현실화 문제도 주요 현안으로 부각됐다. 의료용가스는 병원까지의 운송비 비중이 제조원가를 상회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현행 보험약가 체계에는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협회는 거리별·도서산간 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운송비 산정 체계 마련과 함께 가스가격·운송비·용기임대·부품교체 비용을 분리하는 계약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선진국 사례처럼 가격 연동 체계를 계약서에 명시하는 방안도 검토 과제로 제시했다.
장 회장은 “의료용가스는 원재료 단계부터 원료의약품으로 관리되며 엄격한 GMP 절차와 필수 인력이 투입된다”며 “제조·품질·운송 전 주기를 책임지는 구조를 감안하면 산업용가스와 동일한 가격 체계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협회 GMP분과에서는 GMP분과는 최근 제도 변경 사항을 중심으로 실무 대응 방향을 공유했다. 정선희 GMP 분과위원장은 정기 실사 제도 변경을 언급하며, 반복 심사 과정에서 행정처분이 없었던 기업은 1회에 한해 서면조사로 대체해 2년을 연장하고, 이후 현장 실사를 통해 3년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문서 대체 시 핵심 자료는 제조소 총람과 제조 실적이며, 2025년 2월 개정된 안내서에 따라 기존 기준서와 SOP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대응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한 주성분 제조업체 평가 지침에 대해서도 “기존 공급업체 평가 체계 내에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사안”이라고 정리했다. 원료가스에 대한 공급업체 평가, 규격서 관리, 입고검수, 제조지시기록서 반영이 충실히 이행되고 있다면 추가 부담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기섭 사무총장은 제조관리자 교육을 5월과 10월 두 차례 온라인으로 실시하고, 홈페이지 회원 관리와 자료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연회비 납부 정상화를 통해 재정 기반을 안정화하고, 상반기 수요조사를 거쳐 하반기 GMP 업무 지원 컨설팅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협회에는 정회원 48개사, 준회원 5개사, 특별회원 1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협회는 대정부 공식 창구로서 대표성 강화를 위해 미가입 제조사의 회원 유치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장세훈 회장은 “정부 정책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업계 스스로 계약문화와 가격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적정가격 체계가 정착될 때 의료용가스 산업도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의료용가스협회는 2018년 2월, 국내 의료기관에 의료용가스를 공급하는 회원사들 이 모여 만들어진 국내 유일한 의료용가스 단체로, 의료산업 및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의료용가스산업도 첨단 신소재 산업으로 변신 발전함에따라 회원사들의 권익과 위상을 강화해 대국민 의료보건서비스의 질적인 향상과 의료계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 약의 날 식약처장 표창을 받은 의료용가스협회 정선희 GMP분과위원장(左)이 장세훈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의료용고압가스협회 ‘2026년 정기총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