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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분쟁 여파 ‘초크 포인트’ 위기 반복, 물류망 다변화 必 - 韓 원유 70% 호르무즈 해협 의존, 공급망 리스크 확대해야 - IMEC 참여 기반 대체 물류망 확보 및 해외 신시장 개척 등
  • 기사등록 2026-04-08 15: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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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해상물류경로와 중국 일대일로의 대안인 인도-중국-유럽 경제회랑(IMEC)(출처:산업연구원 저자 작성)



미-이란 분쟁 등으로 중동 3대 초크포인트가 동시에 위축되며 한국의 높은 특정 항로 의존 구조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IMEC(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 참여를 통한 대체 물류망 확보와 해외 인프라 진출 확대 등 공급망 안정과 산업 전환을 병행하는 중장기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은 ‘미국-이란 분쟁과 글로벌 물류경로 재편 가능성: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 추진의 의미와 우리 산업의 중기 전환전략 모색’ 보고서를 8일 발표, 해상 초크포인트 리스크가 구조적·반복적 위협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미-이란 갈등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바브엘만데브·수에즈 등 중동 주요 해상 병목 구간의 불안정성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및 물류 공급망 전반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원유 수입의 약 70%를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고 있어 구조적 취약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변화의 핵심 요인으로는 비대칭 무기 확산이 지목됐다. 드론과 미사일 등 저비용 공격 수단이 발전하면서 과거 대규모 군사 충돌 없이도 해상 요충지를 마비시킬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됐다. 이에 따라 효율성을 중심으로 구축된 기존 중앙집중형 물류 경로가 오히려 리스크에 취약한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할 대안으로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에 주목했다. IMEC은 기존 해상 경로의 병목을 우회하는 새로운 물류망 구상으로, 미국·인도·유럽·중동 국가들이 참여하는 다자 협력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IMEC은 중국의 일대일로와 달리 국제 입찰·조달 방식이 적용되는 개방형 사업 구조로, 국내 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중국이 자금을 지원한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의 경우 약 89%를 자국 기업이 수주하고 제3국 기업 참여 비중은 3.4%에 그친다.


반면 IMEC은 미국·인도·EU·사우디·UAE 등이 참여하는 다자 협력형 구상으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국제 경쟁 입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건설·제조·물류 등 국내 기업이 인프라 구축과 물류 네트워크 확장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해외 수요 창출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IMEC 역시 사우디-이스라엘 간 협조, 투자 재원 확보, 물류 효율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원유와 같은 대량 에너지 운송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반도체·전자·자동차 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대체 물류 경로로 활용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향후 10~15년을 산업·인구 구조 전환의 ‘결정적 완충 구간’으로 봤다. 현재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동시장에 남아 있는 기간이자, 이후 저출산 세대가 본격적으로 경제활동의 중심에 진입하는 시점이 겹치는 과도기라는 의미다. 이 시기가 지나면 노동공급 감소가 구조적으로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레거시 산업(기존 제조 중심 전통 산업) 인력이 일정 기간 생산을 유지하는 동안, 저출산 세대는 AI와 첨단산업 중심으로 이동하는 ‘중첩형 전환’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특히 IMEC 등 신물류망 구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설·기계·전력·항만·디지털 분야 수요는 레거시 산업의 일감 공백을 보완하는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산업 전환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보고서는 IMEC을 단기적 확정 기회로 단정하기보다는, 참여국 간 정치적 협력, 투자 재원 확보, 인프라 구축 등 주요 조건의 진전 여부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동시에 향후 사업성이 구체화될 경우를 대비해 선제적 준비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 단기 대응 중심의 공급망 관리에서 벗어나, 대체 물류 경로를 반영한 중장기 수출입 전략과 글로벌 생산 거점 재편까지 고려해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정부 역시 중동 국가와의 투자 협력 확대, 인프라 시장 진출 기반 마련,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 등을 포함한 종합 대응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됐다.


보고서의 저자인 길은선 인구전략연구실장은 “글로벌 에너지·물류 체계가 효율성 중심에서 벗어나 안정성과 회복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IMEC을 포함한 다양한 해외 신시장 진출 전략을 통해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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