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 국제 유가 추이5월 1주차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 기대에 따른 하락 요인이 작용했으나, 중동 지역 군사 충돌 재부각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물류 불안이 이어지며 하락폭이 제한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여기에 글로벌 통상 정책 불확실성과 공급 차질 우려가 맞물리며 유가 하방 압력을 일부 상쇄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5월 1주 주간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전주대비 5.53달러 하락한 배럴당 106.41달러를 기록했으며, WTI는 2.39달러 떨어진 99.64달러를 나타냈다. 두바이유는 34.84달러 하락한 102.68달러, 오만유는 4.85달러 하락한 102.6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먼저 지정학적인 요인을 살펴보면, 미국과 이란 간 휴전 및 협상 진전 기대가 부각되며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로이터(5.7일)는 양측이 휴전 프레임워크 논의를 진행 중이며, 전쟁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포함한 3단계 구조의 협상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같은 날 장 마감 이후 군사 충돌 관련 보도가 이어지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확대됐다. Fox News(5,7일)는 미군이 이란 퀘셈섬 항만 및 반다르 압바스 지역을 타격했다고 보도했으며, 알자지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던 이란 유조선을 두고 미 해군과 이란군 간 교전 사실을 제기했다.
UAE 역시 이란발 미사일·드론에 의한 피격을 언급하며 이를 국가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비난, 긴장 고조 흐름에 힘을 실었다.
석유 수급 부문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 리스크가 지속되며 석유 공급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고, 이에 따라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월스트리트저널(5.7일)은 미국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이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의 협조를 바탕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작전은 호르무즈 해상 물류 보호를 위한 군사·운송 지원 체계로, 미국은 4일 ‘프로젝트 프리덤’을 발표했으나 중동 국가들이 이란의 공격 격화 시 방호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며 일시 중단됐다.
미 에너지부는 해상 봉쇄 및 저장시설 제약 영향으로 이란 원유 생산이 하루 약 4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저장 여력 부족과 수출 제약이 지속될 경우 이란의 추가 감산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제 금융 부문에서는 미국 국제무역법원이 10% 글로벌 관세에 대해 위법 판결을 내리며 통상 정책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됐다. 해당 관세는 기존 법적 권한(IEEPA)을 근거로 도입됐으나, 법원은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효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번 판결로 관세를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경기 둔화 우려도 완화됐고, 이에 따라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다소 진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시장에서는 향후 유사한 성격의 대체 관세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남아 있어 거시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