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이 희토류 공급망 자립과 달 자원탐사, AI 기반 복합 지질재난 대응 등 미래 국가전략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12일 대전 본원에서 과학전문기자를 대상으로 ‘2026 KIGAM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핵심광물·우주·재난안전 분야의 중점 추진 연구사업과 미래 연구 비전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KIGAM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자원 무기화, 우주경제 확대, 기후위기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국가 전략기술 확보를 위한 3대 핵심 연구 방향으로 △희토류 공급망 자립 △달·화성 자원탐사 △AI 기반 복합 지질재난 대응체계를 제시했다.
먼저 자원 분야에서는 ‘희토류!!! 지금, 다음 그리고 그 너머’를 주제로 희토류 공급망 대응 전략이 발표됐다. KIGAM은 국내 유일 광물자원 전주기 연구기관으로서 축적된 희토류 선광·제련·분리·정제 기술을 바탕으로 ‘희토류 가공 K-플랜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핵심광물 공급망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친환경·저탄소 희토류 재활용 기술과 서태평양 희토류 탐사를 통해 미래 자원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우주 분야에서는 다누리호 참여 경험을 기반으로 한 ‘K-달자원탐사’ 비전이 공개됐다. KIGAM은 다누리호 감마선 분광기 개발과 달 원소 지도 구축에 참여했으며, 현재 달 표면 6개 주요 원소 분포 지도 제작을 완료하고 착륙 후보지 분석 및 자원 탐사를 진행 중이다.
향후 달 남극 자원 추출 기술과 현지자원활용(ISRU) 기술 개발을 통해 달·화성 자원 확보 전략도 구체화할 방침이다. 또한 합천 운석충돌구 연구를 기반으로 초기 지구와 화성의 진화 과정, 생명 기원 연구 등 행성지질 분야 원천기술 확보에도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K-가디언(GUARDIAN)’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이는 지진단층과 연안재해, 지반함몰(싱크홀) 등을 통합 분석·예측하는 국가형 지질재난 대응 플랫폼이다.
KIGAM은 우주·지상·지하 데이터를 통합하는 ‘3Spatial-4D’ 기반 분석 체계를 통해 탐지-진단-위험도 평가-대응 판단까지 연결하는 선제적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범정부 공동 활용형 국가 재난안전 플랫폼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희토류 선광·제련 및 폐배터리 재활용 연구시설, 달자원 탐사로버, 지진 종합상황실 등을 직접 둘러보는 랩투어도 함께 진행돼 연구 현장을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권이균 원장은 “핵심광물 공급망과 미래 우주자원, 복합재난 대응은 국가 미래 경쟁력과 국민 안전을 좌우하는 전략 연구분야”라며 “KIGAM은 축적된 지질·자원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국가가 필요로 하는 전략기술 확보와 공공 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