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RISS가 독자적인 보안 환경에서 구동되는 자체 AI 플랫폼 ‘KRISS AI’를 개발했다.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이호성)이 자체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축을 통해 연구행정 디지털 전환과 업무 효율화에 나섰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독자적인 보안 환경에서 구동되는 자체 AI 플랫폼 ‘KRISS AI’를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플랫폼은 외부 생성형 AI를 전면 도입하기 어려운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보안 제약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망 기반으로 개발됐다. 특히 별도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없이도 AI가 내부 업무 프로세스를 직접 실행할 수 있는 연동 기술을 독자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KRISS는 연구자들의 복잡한 행정 업무와 규정 확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외부 유출 우려가 없는 독립형 AI 업무 환경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전자결재 프로세스 연계는 물론 연구 활동 지원과 원내 지식 자산 활용 기능까지 통합한 스마트 연구행정 기반을 마련했다.
대표적인 활용 사례는 ‘소액직접구매’ 업무다. 사용자가 PDF와 워드, 한글(HWP) 등 형식의 견적서를 대화창에 첨부하면 AI가 품명과 수량, 금액 등 핵심 데이터를 자동 추출해 내부 전자결재 시스템 입력 항목에 연동한다. 이에 따라 연구자들이 직접 데이터를 입력해야 했던 반복 업무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또한 휴가와 세미나 신청 역시 자연어 입력만으로 AI 에이전트가 내부 결재 시스템과 연동해 신청 절차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지식 검색 기능에는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적용해 정보 탐색 정확도를 높였다. 사용자가 구축한 개인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며, 원내 규정과 국가 상위 법령까지 통합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플랫폼에는 원내 규정과 법령집, 연구보고서 등 약 46만 건의 데이터가 적재돼 있으며, 보고서 요약과 초안 작성 기능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KRISS는 연구자들의 AI 연구개발과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지원하기 위해 분산 운영 중인 GPU 서버 자원을 효율적으로 통합·관리할 수 있는 자원 가상화 체계도 구축했다.
현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오픈베타 서비스를 운영 중인 KRISS AI는 향후 문서 중앙화와 전자계약 시스템 연계, 개인 메일 연동, 디지털교정성적서(DCC) 자동 생성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호성 KRISS 원장은 “KRISS AI 플랫폼은 데이터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업무 환경의 디지털 전환을 실현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연구행정 시스템 혁신을 지속 추진해 연구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스마트한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개발을 총괄한 전명훈 정보전산실장은 “선행 사례가 부족한 상황에서 별도 API 개발 없이 내부 시스템을 연동하는 독자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라며 “사용자 피드백을 지속 반영해 연구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산 인프라를 완성해 가겠다”고 전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