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등 중동지역 정세불안으로 국제석유가격이 초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석유제품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지난 4일 발표한 3월 1주 국내 석유제품 가격동향에 따르면 주유소 판매 휘발유와 자동차용 경유가격은 각각 리터당 21.8원, 24.2원 오른 1,878.4원/ℓ, 1,685.5원/ℓ으로 나타났다. 이는 21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제주의 가격이 1,900원대를 기록했으며 기타 지역도 1,800원 후반대를 나타냈다. 휘발유의 경우 서울과 전남이 79.6원/ℓ을, 경유는 서울과 경북이 102.1원/ℓ의 가격차이를 보였다.
지난 2월 4주 정유사 공급가격은 휘발유, 경유가 각각 전주대비 10.8원, 14.4원 오른 847.9원/ℓ, 924.6원/ℓ을 기록했다. 실내등유는 정유사들의 가격인하 노력으로 1.7원 내린 902.2원/ℓ으로 나타났다. 정유사별로는 모든 제품에서 S-OIL 가격이 가장 높았고, 휘발유, 경유는 현대오일뱅크, 실내등유는 SK에너지의 판매가격이 가장 낮았다.
석유공사는 최근 리비아 등 중동지역 정세불안으로 두바이가가 110달러에 육박하는 등 국제석유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국내 석유제품가격의 추가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