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대표이사 황백)이 전남 여수에 위치한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 PC) 공장에 1,600억원을 투자해 2012년 8월까지 증설공사를 완료, 기존 8만톤규모의 공장을 16만톤으로 두 배 가량 끌어올릴 계획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PC 수요 증대에 따른 공급능력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PC는 내충격성과 내열성이 우수하면서도 투명성을 지녀 휴대폰·노트북·모니터 등 전자제품 외장재와 LCD TV용 광학소재·자동차 소재·건축자재 등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일모직 PC 1공장은 지난 2006년 3월 일본 아사히카세이(AsahiKASEI)와 기술 계약을 맺고 같은 해 10월 여수사업장 6만m²(1만8,000평) 부지에 공장을 세웠다. 약 1,700억원이 투자된 PC 1공장은 연산(年産) 6만5,000t으로 세워진 후 디포틀넥킹(debottle-necking, 생산능력 확장공사)을 거쳐 현재 8만톤의 규모를 갖췄다. 기존 연산 8만톤 규모의 PC 1공장과 이번에 증설하는 8만t 규모의 공장을 완료하면 총 16만톤의 생산규모를 확보하게 된다.
또 제일모직은 약 8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서쪽 70km 지역에 위치한 타타바냐(Tatavanya)시에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컴파운딩(engineering plastics compounding) 공장을 짓고 있다. 이 설비는 연산 2만2,000톤 규모로, 내달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국내 PC 메이커는 제일모직(8만톤) 외에 LG화학(17만톤), 삼양화성(12만톤), 호남석유화학(6만5,000톤) 등 4개사 체제다. 현재 국내 총 생산능력은 약 43만톤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