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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그래핀 상용화 확대…7월 기술로드맵 발표 - 산업부·탄소나노協, 글로벌 그래핀 기술 교류회 개최 - 7國·110社 참여, 에어버스·현대모비스 등 수요 매칭 20건 이상
  • 기사등록 2026-06-12 11:16:38
  • 수정 2026-06-12 17: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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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우혁 산업통상부 첨단산업정책관이 ‘글로벌 그래핀 기술교류회 2026’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그래핀이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상용화와 글로벌 공급망 경쟁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반도체·이차전지·우주항공 등 전략산업 전반으로 적용이 확대되면서 국내 나노·탄소소재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사업화 연계를 위한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산업통상부(장관 김정관)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회장 박종수)와 함께 ‘글로벌 그래핀 기술교류회(Global Graphene Commercialization Summit 2026)’를 6월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했다.


그동안 그래핀은 뛰어난 전기·열전도성과 기계적 강도를 갖춰 ‘꿈의 신소재’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아왔으나, 고품질 대량 생산의 기술적 한계와 가격 경쟁력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실제 산업 생태계 진입은 다소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과감한 제조공정 혁신에 힘입어 주방가전, PC 방열부품, 기능성 의류 등 다양한 연관 산업 분야로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 교류회 역시 이러한 공급망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그래핀 상용화 및 산업 적용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국내 나노·탄소소재 기업들의 세계 시장 선점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고방열 시스템, 배터리 열관리, 우주항공 구조물 등 첨단 기술 수요가 폭발하는 미래 전략산업 분야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행사에는 유럽 최대 그래핀 연구연합인 ‘그래핀 플래그십(Graphene Flagship)’과 유럽 첨단소재 혁신 이니셔티브(IAM-I)를 비롯해 한국,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총 7개국 110여 개 기업 및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단순 기술 발표를 넘어 이번 교류회는 실질적인 사업화 연계에 전력을 다했다.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Airbus)와 국내 자동차 부품 거두인 현대모비스 등 수요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소재 공급사들과 직접 머리를 맞댔다.


특히 현장 매칭과 전문 통역이 집중 지원된 ‘나노·그래핀 소재 기술연계 상담회(B2B)’를 통해 이틀간 최소 20건 이상의 실질적인 기술 협력 및 공급망 진입을 위한 1:1 비즈니스 계약 논의가 도출되는 쾌거를 거뒀다.


행사 첫날인 11일에는 소재 공급, 차세대 배터리, 고기능성 복합소재 분야의 글로벌 기술 트렌드와 실제 상용화 성공 사례가 공유됐다. 이어 12일에는 그래핀 플래그십과 IAM-I 등이 전면에 나서 글로벌 산업 로드맵을 제시하고 국제 공동 연구개발(R&D)을 위한 협력 방향을 구체화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그래핀 산업의 상용화 전략과 미래 응용 분야를 주제로 기술 발표를 진행하며 산업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전주대 최영철 교수는 ‘나노융합과 그래핀 산업’을 주제로 발표하며 그래핀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기술 고도화와 품질 인증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핀이 배터리, 방열소재, 전자파 차폐재, 항공우주용 복합재, 바이오센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핵심 소재로 평가받고 있지만, 아직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연계 부족, 생산 규모 확대의 한계 등으로 상용화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생산기술의 스케일업과 신뢰성 검증 체계 마련,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구축이 향후 그래핀 산업 발전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안드레아 페라리 그래핀 플래그십 총괄 책임자는 ‘유럽 그래핀 기술 발전과 주요 성과’ 소개를 통해 그래핀이 AI·데이터센터 시대의 차세대 핵심 소재로 부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유럽연합이 추진 중인 그래핀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기술과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그래핀 기반 광통신(포토닉스) 기술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와 냉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주산업과 차세대 반도체, 첨단 통신 분야에서도 그래핀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실제 산업 적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 이후에는 주최기관인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가 글로벌 연구연합과의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향후 국내 소부장 기업들의 해외 공급망 안착과 공동 기술개발 기반 마련을 중장기적으로 지속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산업부는 본격적인 개회식에 앞서 지난해 9월 발족한 ‘그래핀 상용화 추진단’ 정례회의를 열고, 현재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막바지 수립 중인 ‘그래핀 상용화 기술로드맵’의 핵심 과제들을 집중 점검했다.


‘초혁신경제 15대 선도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가동 중인 추진단은 수요·공급기업을 비롯해 정부, 학·연 전문가, 협회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다. 현재 기술개발, 기업성장, 기반조성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 촉진, 안전성 환경규제 대응, 글로벌 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점검된 기술로드맵은 방열소재를 시작으로 △차세대 이차전지 전극소재 △우주항공 차폐소재 △바이오센서 감응소재 등 첨단 전략산업 전반으로 그래핀 적용을 확대하는 고부가가치 생태계 조성을 골자로 한다. 산업부는 이번 기술교류회에서 개진된 글로벌 시장 동향과 국내 소재 기업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오는 7월 최종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산업통상부 최우혁 첨단산업정책관은 “AI 반도체와 차세대 모빌리티, 항공우주 등 미래 첨단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결정적 열쇠가 바로 그래핀 같은 차세대 핵심 신소재”라고 강조하며, “이제는 R&D를 넘어 상용화 속도전과 글로벌 시장 선점이 최우선 과제인 만큼, 이번에 구축된 글로벌 산학연 협력 플랫폼과 7월 발표할 기술로드맵을 바탕으로 기술개발, 수요연계, 실증 기반 구축을 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강력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박종수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 회장이 ‘글로벌 그래핀 기술교류회 2026’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박종수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 회장은 “한국 그래핀 산업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상용화와 산업 적용 확대가 중요하다”며 “이번 기술교류회가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그래핀 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구축과 신규 비즈니스 창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글로벌 그래핀 기술교류회 2026’에 참석한 국내외 산·학·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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