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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3-07 16: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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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액화가스 메이커의 충전시장 진입으로 중소규모 산업가스 충전사와 판매점들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모 액메이커가 충전압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영업활동에 나서 그 파급효과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중소 충전사 및 판매점 수준의 물량에 대한 적극적인 영업으로 ‘덩치에 맞지 않는 행태’라는 비난을 사고 있는 액메이커 A사가 기존의 통상적인 고압용기 충전압력 보다 높은 압력을 제품을 충전,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고압가스 충전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용기 밸브는 최대 충전압력이 150bar 가량이며 실제 충전소에서는 120bar 수준까지만 충전, 유통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속적인 충전과 사용에 따라 안전변 박판 디스크에 피로가 누적되는 것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A사는 충전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용기용 밸브가 아닌 ‘가용안전변 안전너트’를 결합한 타입의 밸브를 사용해 150~160bar까지 충전해 공급하고 있다.

물론 압력이 높아도 가격은 일반적인 가격선을 적용하기 때문에 또 다른 형태의 ‘저단가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수요처로서는 ‘같은 값에 더 많이 주는’ 쪽을 환영할 수 밖에 없고 이미 판매점 및 충전소 레벨의 물량 중 상당수가 A사로 거래선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압력을 높인 제품의 시장 반응이 좋게 나오면 충전시장 전체가 충전압력를 상향시키는 쪽으로 이동할 것은 자명하다.

실제로 한 충전사 관계자는 “우리도 여기에 맞대응을 해 (가용안전변)밸브를 도입하고 충전압력을 높여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충전압력이 보편화 될 경우 공급자에게 2중, 3중의 비용증가를 요구한다는 데 있다.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용기용 밸브가격이 7,000~8,000원 선인 데 비해 가용안전변 안전너트 결합형은 12,000원에서 많게는 15,000원까지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거기다 충전압력을 높이기 위해 설비를 다시 꾸미고 가스안전공사의 허가를 받는 데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도 만만치 않다.

또, 이 같은 비용을 들이는 목적이 원가를 낮추거나 공급가를 올리는 게 아니라 결국 단가를 내리는 데 있다는 점은 더욱 부담스럽다.

업계 관계자는 “용기 1만개만 돌린다고 해도 5,000~6,000만원이라는 비용이 요구되는데 이는 작은 충전사나 판매점들이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A사가 사용하고 있는 가용안전변형 밸브는 이미 출시된지 20년 가까이 된 제품으로 새로울 것은 없다.

그러나 높은 가격 때문에 그동안 소수 액화가스 메이커를 중심으로 사용돼 충전시장에서는 아직 생소하다.
이런 고가 밸브의 충전시장 투입에 대해 충전업계는 적지 않게 당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에서야 쓰던 물건 그냥 쓴다는 개념이지만 이런식으로 전체 시장의 충전압력을 올리는 방향으로 가면 돈 없는 쪽은 따라가지도 못한다”고 우려했다.

단순히 가격을 내리는 차원이 아니라 적지 않은 비용이 요구되는 충전압력으로 경쟁을 벌이게 되면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일종의 ‘진입장벽’이 돼 소규모 경쟁업체들의 경쟁 참여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A사가)그냥 단순히 같은 값에 (제품을)더준다는 차원으로 접근한 건지, 비용으로 벽을 치겠다는 생각까지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비용장벽을 치는 모양새가 됐다”며 “글로벌 경영을 운위하는 거대 기업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액화가스 메이커의 충전시장 진출 움직임이 점점 거세지는 가운데 이들 대기업의 일거수 일투족이 일으키는 파문이 어디까지 번질지 산업가스 업계 전체가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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