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질주하던 중국 내수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지난 9일 발표한 2월 신차판매대수는 전년동월 대비 4.6% 늘어난 126만 7,000대.
24개월 연속으로 100만대를 돌파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성장률은 약 2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춘절(설날)연휴의 영향으로 신차수요가 1월로 앞당겨 소진된 것이 판매 둔화의 주요원인을 지목되고 있지만 1·2월의 누계 역시 전년동기 대비 9.7% 증가로 약 2년 만에 한 자리수에 머무르고 있어 증가세가 주춤한 것은 분명하다.
외신과 업계는 중국 정부가 소형차 세금 우대 등 구입촉진책을 올해부터 폐지하고 베이징시의 번호판 발급제한을 비롯한 각 도시의 교통 및 환경 관련 대책이 본격화된 것이 판매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최근 불거진 원유가격 급등과 중국 정부의 금융 긴축정책도 조만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