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내 전기로 업계의 골칫거리였던 전기로 제강분진 처리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설비 시설이 경주에 들어선다.
이 설비에서 산업용 필수 소재인 아연 5만6000톤(연간)을 회수함으로써 연간 1억4000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까지 거둘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장관 최중경)는 지난 11일 경주 천북산업단지에서 英 징콕사(회장 앤드류 월렛(andrew woollett)), 김관영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및 지식경제부 철강화학과장을 비롯해 현대제철, 동부제철 등 국내 9개 전기로 제강사와 고려아연 관계자 및 지역 유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로 분진 재처리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등 철 스크랩을 원료로 사용하는 국내 전기로 9개사에서는 매년 약 40만 톤의 제강분진을 배출하고 있으며 제강분진은 약 20~30%의 아연과 철 분말 성분 등 중요자원을 함유하고 있음에도 불구, 폐기물관리법에 의한 지정폐기물로 분류돼 매년 제강분진 처리에만 매년 180억원(1톤당 5~6만원씩) 이상의 매립비용을 부담하고 있었다.
그러나 점점 발생량이 확대되고 민원 등으로 매립 또한 어려워져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는 한국철강협회를 중심으로 T/F팀을 구성해 제강분진 재자원화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2008년 6월 영국의 제강분진 자원화 전문업체인 징콕사(zincox)를 사업자로 선정해 철강사간 분진 재 자원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3년간 사업준비 기간을 거쳐 기공식에 이른 것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징콕사는 국내에 징콕스코리아 법인을 설립했으며 총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2011년말까지 1기(20만 톤/년)를 건설해 절반을 처리하고, 2013년 4월까지 1기를 추가 건설, 전량을 재 자원화할 계획이다.
또한, 철강사로부터 처리비용을 받지 않고 재 자원화로 얻어지는 산화아연(8만톤/년)과 환원철(8만톤/년)을 고려아연과 철강사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ㅇ
이승우 지경부 철강화학과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사업이 버려지는 제강분진을 재 자원화 함으로써 경제적 가치의 창출뿐만 아니라 자원과 부산물이 원형으로 순환하는 자원순환형 공정을 구축해 국내 철강산업의 녹색화를 이끄는 모범적인 성과”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