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1-03-17 02:25:11
기사수정

▲ ▲경인조합 월례회 참석자들이 액메이커의 실린더 유통시장 공략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경인조합 월례회 참석자들이 액메이커의 실린더 유통시장 공략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액화가스 메이커의 충전 및 판매시장 공략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충전업계가 논란이 되고 있는 A사와의 ‘대화 우선’원칙을 분명히 했다.

지난 16일 월례회의를 개최한 서울경인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이사장 심승일)은 A사의 최근 영업방식에 대한 조합사들의 의견을 수렴, 세부적인 행동방향과 추진일정 등을 정리했다.

조합은 오는 18일 A사 측과 접촉, 대화를 통한 해결을 시도하고 만족할 만한 소득이 없을 경우 집회신고 일정에 맞춰 타 지역조합, 판매업계 단체인 전국일반고압가스협회 등과 함께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언론을 통해 업계입장을 홍보, 산업가스 수요처에 A사의 부당성을 집중적으로 알려나간다는 계획을 정했다.

지난 9일 열린 이사회(본지 16일자 제80호 보도) 결의 사항을 자세히 다듬는 수준의 내용이지만 ‘대화’와 ‘상생’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더 커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날 회의에서 모 조합사 대표는 “시위를 비롯한 강경책은 최후의 수단이고 최악의 사태로 가지 않도록 조합 집행부가 연합회, 판매업계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게 먼저”라며 “메이커, 충전, 판매의 각 유통단계가 서로 상생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해 많은 공감을 얻었다.

특히 심승일 이사장은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A사 측의)요구를 들어줄 부분이 있다면 (조합 집행부가)협상테이블에서 그 부분을 줄 수있는 결정권을 (조합원들이)달라”고 말해 이번 대화가 단순한 ‘명분쌓기용’은 아님을 시사했다.

지난 이사회 당시에도 조합의 기본적인 행동수순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시도하고, 결렬될 경우 강경대응에 나서는 것으로 정해졌지만 초점은 ‘강경대응’에 맞춰져 있었다.

A사의 유통영업 강화가 가지는 무게감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하부시장의 타격을 감안하면 충전업계가 최악의 사태를 먼저 상정하고 대책을 고민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다소 일찍 ‘최후의 수단’에 방점이 찍혔던 것도 사실.

그런 점에서 업계의 위기감이 여전한 가운데 대화에 대한 적극성이 직접적으로 드러난 부분은 의미있는 분위기의 변화다.

미세하게나마 온도를 낮춘 조합과 A사 측의 대화에 걸 수 있는 기대치가 높아지는 대목인 것이다.

물론 전혀 달라진 게 없는 시장상황에서 충전 및 판매업계의 불만과 우려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한 참석자는 “온사이트 시장이 정체되니까 하부시장에 뛰어들어 중소기업 죽이는 것 아니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참석자는 “이대로 가면 대기업이 하부시장까지 독과점하게 돼 나중에 소비자가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는데 그걸 모른다”고 개탄했다.

조합은 대화가 결렬될 경우에 대비해 조직을 분과별 분임체제로 전환, △행정·협상분과 △행동분과 △정보·홍보분과의 3개 분과와 분과별 위원장을 둠으로써 이번 사태에 더욱 일사분란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또한 법률자문을 통해 향후 조합의 모든 대처를 보다 치밀하고 신중하게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A사가 ‘적정가격’으로 내세우고 있는 단가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반박논리를 충분히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심승일 이사장은 “실린더(유통시장)에서는 그런(낮은) 가격으로 영업하면서도 벌크나 온사이트(유통물량)는 상당히 높은 단가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 (A사가)수요처에 제시하는 가격이 적정 수준이라면 지금껏 그보다 높은 가격을 받아온 스스로가 수십년간 폭리를 취해왔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고 꼬집었다.

“템포를 낮추겠다”는 심승일 이사장의 이날 모두 발언이 단순히 대화 중시만을 의미한 것은 아님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실린더 유통시장이 산업가스 시장의 마지막 격전지가 될지, 한국시장의 특수성을 살린 업계 상생의 모델이 될지 그 일차적 판가름이 날 양측의 협상 테이블에 업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amenews.kr/news/view.php?idx=681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마크포지드 9월
프로토텍 11
디지털제조 컨퍼런스 260
로타렉스 260 한글
이엠엘 260
3D컨트롤즈 260
서울항공화물 260
엔플러스솔루션스 2023
엠쓰리파트너스 23
하나에이엠티 직사
린데PLC
스트라타시스 2022 280
생기원 3D프린팅 사각
아이엠쓰리디 2022
23 경진대회 사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