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일본 원자력발전소 안정화에 필요한 붕산(Boric Acid, H3BO3)지원에 나선다.
지식경제부는 일본 관서전력이 붕산 52.6톤을 지원 요청해 옴에 따라 이를 지원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붕산은 원자로 내 핵 반응도를 제어하기 위해 냉각재계통에 주입하는 것으로 20kg 단위의 분말형태로 포장돼 있다.
도미노 원전폭발 사태를 겪고 있는 일본은 현재 이를 막기 위해 막대한 양의 붕산을 바닷물에 섞어 쏟아 붓고 있어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국내 붕산 보유랑은 약 309톤으로, 6개월 사용분이 약 256톤임을 감안할 때 요청 물량 전부를 지원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붕산이 특수화학물질인 만큼 OCI가 영광과 울진에서 수거를 맡아 16일 중 부산항을 통해 일본에 보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본이 자국 원전에 사용할 수 있을지를 검토하기 위해 견본 1kg을 먼저 보내줄 것을 요구해와 한국수력원자력을 통해 국제특송으로 이날 견본이 보내졌다.
지경부 관계자는 “향후 샘플이 ‘사용 가능’ 확인되고 일본 측이 지원을 요청해 오면 방법 등을 결정해 물량 전부를 즉각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