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급증과 공급부족발생으로 상승세를 유지해왔던 동(Cu) 가격은 올해 1분기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중동 정정불안 등으로 인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LME 기준 지난 1분기(1~3월) 동가격은 새해 첫날 톤당 9,754달러로 시작해 9,399달러로 마감했다.
1분기 최저 가격은 8,980달러/톤, 최고가격은 10,148달러/톤을 기록했으며 평균 가격은 9,645.6달러/톤이었다.
2월로 접어들면서 쭉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2월7일 톤당 1만달러를 돌파한 1,0145달러/톤을 기록했다.
이후 한주 간 1만달러 경계선을 오르락 내리락 하던 동 가격은 2월14일 1분기 최고가격을 기록했다.
이 같은 동 가격 상승은 최대 소비국 중국의 밝은 경제 전망과 미국 경제의 회복세로 수요확대가 점쳐지는 가운데 공급량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겹친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더욱이 올해 들어 5주 간, 자연 재해에 따른 수많은 항구 붕괴로 인해 공급 부족은 더욱 악화됐다.
3월 후반 동 가격은 중동의 정정 불안과 세계 경제지표 회복 가운데 9,500달러 대를 기준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3월31일 9,399.5달러/톤으로 장을 마감했다.
니켈(Ni) 역시 동과 비슷한 패턴을 보였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정화가 전망되고 있다.
LME(London Metal Exchange, 런던금속거래소) 기준 니켈가격은 연초 톤당 2만5,175달러로 시작해 1월10일 올 1분기 최저가인 2만4,050달러를 찍고 상승해 월말 2만7,075달러로 급등했다.
스테인리스 스틸의 생산 증가로 니켈 수요는 무서운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 니켈 수요는 3,000만톤을 넘어섰으며, 이는 2006년의 최고치를 7% 넘어선 것이다.
또한 지난해 중국의 스테인리스 스틸 생산량은 올해에도 수요가 3,100만톤 이상 증가할 것이란 기대 속에 약 1,000만톤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수요 강세 속에 니켈가격은 2월21일 2만9,030달러/톤으로 최고점을 기록하고 3월 초순까지 2만7,000과 2만8,000달러/톤 사이에서 등락했다.
3월 터진 중동 정정불안 사태는 시장에 불안 심리를 더했고 이로 인해 니켈 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3월 중순부터 니켈 가격은 2만7,000달러/톤 아래로 떨어졌고 3월31일 2만5,080달러/톤으로 장을 마감했다.
올 1분기 평균 니켈 가격은 2만6,883달러/톤을 나타냈다.
호주의 광물가격 전망기관인 AME(Australia Material Economics)는 지금까지 가격이 빠른 속도로 상승했기 때문에 또 다른 가격상승의 압박이 있기 전까지는 현재의 가격수준으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강력한 수요의 상승추세 가운데, 메이저 니켈 생산 업체들의 생산량 증가가 계획돼 있어 연 평균 2만7,000달러/톤대를 유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