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나노 융합 방사선 차폐 신소재 제조 기술이 국내 기업에 이전됨으로써 방사선 차폐재 국내 생산의 길이 열리게 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은 원자력재료개발부 김재우 박사(사진)팀이 지식경제부 전력산업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한 방사선 차폐 성능과 물성이 향상된 나노 융합 방사선 차폐재 제조 기술을 (재)울산테크노파크와 ㈜아이피씨엔비의 중개로 ㈜동원엔텍(대표 신승호)에 이전하기로 하고 기술 실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정액기술료 7,700만원과 5년간 매출액의 2.5%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이전한 기술은 국내 및 미국에 특허 출원된 ‘나노 크기의 방사선 차폐물질을 포함하는 방사선 차폐재 및 이의 제조방법’으로, 산화붕소와 같은 방사선 차폐 물질을 나노 입자로 만들면서 동시에 표면 코팅 처리를 해서,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와 같은 고분자 수지에 고밀도로 균일 분산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나노 크기의 입자를 고분자 수지에 균일 분산시킴으로서 기계적 물성을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차폐능도 함께 향상시켜 차폐재의 경량화가 가능하다. 방사선 차폐 성능과 기계적 물성을 기존 제품 대비 최대 20% 이상 향상시켰다.
특히 상용화된 기술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우리나라는 이번에 이전된 기술을 시발점으로 방사선 차폐재 수입대체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까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재우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재료개발부 책임연구원은 “나노 입자 제조와 표면 처리가 동시에 가능한 고분자 나노 복합 방사선 차폐재 제조 기술은 사용후핵연료 관리와 같은 원자력 시설 뿐 아니라 방사선 차폐 에이프런, 고글 등 의료 및 산업 분야의 개인 차폐 소재 제조에도 직접적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