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저감 목표를 대폭 상향조정한 일본의 신정부가 그 대책의 하나로 원자력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오자와 일본 환경장관은 규슈전력이 가고시마현 사츠마센다이시의 센다이 원자력발전소에 계획 중인 3호기 증설과 관련,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서는 3호기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요지의 의견서를 나오시마 경제산업장관에게 제출했다.
환경장관의 의견서는 일본의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른 절차의 하나다. 그간 환경보호 관점에서 작성되온 이 의견서에 원자력의 활용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온실가스를 1990년 대비 25% 저감한다는 중기 목표를 세운 신정권의 자세가 반영된 것으로 신문은 평가했다.
원전은 화력발전소와 달리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오는 2019년 운전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3호기는 출력 159만kW로 현재 계획 중인 것을 포함해 일본 내 최대 출력의 원전이다.
규슈전력이 3호기를 최대한으로 가동, 화력발전의 출력을 억제하면 규슈전력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1/3에 해당하는 700만~900만 톤을 저감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